전두환 역사의 심판 그의 마지막 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전두환 역사의 심판 그의 마지막 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2024.08.23 - [방송정보] - 나혼산 구성환의 여름 휴가 고성 봉포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그의 매력에 빠져볼까요?

나혼산 구성환의 여름 휴가 고성 봉포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그의 매력에 빠져볼까요?

 

한국 현대사에서 '전두환'이라는 이름은 많은 이들에게 무거운 상징으로 다가옵니다. 그의 이름을 떠올릴 때마다, 군사 쿠데타, 광주민주화운동, 그리고 독재와 부패로 점철된 세월이 함께 떠오르죠. 그런 그가 법정에 서던 날의 기억은 아직도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1996년 3월 1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전두환과 그의 동료들은 반란 수괴, 내란 목적으로 인한 살인 등 무려 9개의 혐의로 재판을 받았습니다. 법정에 들어선 순간, 그의 얼굴을 본 이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어떤 이들은 박수를 치며 응원을 보냈지만, 다른 이들은 분노에 차서 욕설을 퍼부었죠. 그는 과거의 권력자가 아닌, 역사의 심판대에 선 피고인으로 존재했습니다.

 

 

 

전두환은 1980년,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장악했습니다. 그는 대통령 자리에 오르기 위해 온갖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했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광주에서 수많은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했습니다. 이후 대통령으로서 그는 노동자, 언론, 종교인들까지 탄압하며 막대한 비자금을 축적했습니다. 그에게 권력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닌, 자신을 위한 것이었죠.

그러나 그의 폭압적인 통치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바람은 그를 법정에 세웠습니다. 전두환의 임기가 끝난 후, 민주적으로 선출된 노태우 대통령이 취임했지만, 야당은 전두환 정권의 비리와 5.18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그 결과,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국회 청문회가 열렸고, TV로 생중계된 이 청문회는 국민들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전두환은 청문회에서 발포 명령을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하며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1993년, 김영삼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군부독재에 반발했던 문민정부가 들어섰습니다. 그는 전두환과 하나회 등 군부세력을 제거하고자 했지만, 5.18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며 과거의 역사를 후세에 맡기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국민들의 큰 실망을 자아냈습니다. 그러나 김영삼은 역사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결국 5.18 특별법을 제정하며 전두환과 노태우를 법정에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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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전두환은 자신을 정치적 희생양이라 주장하며 출두 명령을 거부하고 고향으로 내려갔습니다. 이를 도주로 간주한 검찰은 전두환을 긴급 체포하기로 결정했고, 사상 초유의 전 대통령 체포 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가 체포되던 날, 전두환은 끝까지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으나 결국 안양교도소에 수감되었습니다. 수감 생활 중 그는 단식투쟁을 벌이며 자신을 희생양으로 포장하려 했지만, 그의 죄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법원은 전두환에게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 원을 선고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2년 만에 그는 사면되어 출소했고, 이후에도 여러 대통령의 만찬에 참석하며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삶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5.18을 폭동이라 주장하고, 추징금 미납 문제로 법원에 출석해 “29만 1천 원” 발언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그의 태도는 끝까지 반성하지 않았고, 역사 속에 자신을 영웅으로 포장하려 했습니다.

 

 

 

2017년, 그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진상 규명에 앞장섰던 고 조비오 신부를 비난하며 "가면 쓴 사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는 유족들로부터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고, 결국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항소심을 앞두고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져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죽음은 그가 받았어야 할 마지막 심판을 피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사망한 날, 또 다른 변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피해자인 이광영 씨였습니다. 평생 5.18 진상 규명을 위해 싸워온 그는 고통 속에서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전두환과 이광영, 그들은 서로 다른 위치에서 살았지만, 같은 날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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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의 죽음으로 인해 그에 대한 법적 심판은 끝났을지 모르지만, 그의 죄악은 여전히 우리의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그와 그의 시대를 잊지 않아야 합니다. 역사는 반복되기 마련이기 때문에, 과거의 잘못을 되새기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전두환의 이름은 영원히 역사 속에 남아, 그가 저지른 죄악과 함께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