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 215회, 중년의 뚜벅이 여행이 전한 감동 스위스 루체른에서 피어난 기적의 재회

같이 삽시다 215회, 중년의 뚜벅이 여행이 전한 감동 스위스 루체른에서 피어난 기적의 재회

 

 

 

박원숙, 혜은이, 홍진희, 윤다훈의 중년 뚜벅이 스위스 여행! 루체른의 정취, 감동의 재회까지 담은 '같이 삽시다 시즌4' 215회 리뷰.

 

젊은 시절에는 빠르게 달리는 여행이 좋았다면, 중년이 되어서는 천천히 걷고 머무는 여행이 좋습니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4' 215회는 바로 그런 ‘천천히, 그러나 깊게’ 여행하는 감성을 자극했습니다.

 

 

 

이번 회차의 핵심은 스위스, 그중에서도 루체른입니다. 뚜벅이 여행을 선택한 중년 스타 4인은 무거운 짐을 끌며 버스와 기차를 타고 낯선 땅에서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며 몇 해 전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던 엄마와의 여행이 떠올랐습니다. 당시 60세였던 엄마는 비 내리는 파리에서 무거운 캐리어를 끌며도 “괜찮다”고 말하셨고, 저는 그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합니다.

 

이번 방송에서 그들은 루체른에 도착해 알프스산맥이 감싸 안은 호수와 산장의 숙소에 감탄합니다. 눈으로 보아도 시원한 뷰, 그리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풀려 나오는 감정들. 특히 들꽃 하나에 눈시울이 젖는 그들의 모습은 나이를 먹을수록 감성이 더 섬세해진다는 걸 보여주었습니다.

 

 

 

여행은 단순한 장소 이동이 아니라, 정서적 회복의 과정입니다. 이들은 루체른의 장터를 돌며 흰 아스파라거스와 납작복숭아 같은 이색 먹거리를 즐기고, 분수대 앞에서는 생수를 마시며 유럽의 감성을 만끽했습니다. 그 안에서 홍진희는 현지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중년의 ‘인기짱’이 되기도 했죠.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빈사의 사자상’ 앞에서 원숙과 혜은이가 나눈 회상입니다. 전성기 뒤의 허전함, 혼자 견뎌야 했던 시간들. 화면 너머로도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제 마음도 뭉클해졌습니다. 중년이라는 시간은 그렇게, 인생의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합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박원숙과 친여동생의 재회였습니다. 40년 가까이 노르웨이에 살던 여동생이 스위스까지 달려와 원숙을 껴안은 장면은 마치 영화 같았죠. 저는 어머니와 이모가 30년 만에 다시 만났던 일을 떠올렸습니다. 그때의 어색하지만 따뜻했던 포옹, 눈물, 침묵. 멀어진 시간이 있었기에 더 깊어진 감정들.

 

여동생이 “혼자였던 언니에게 가족이 되어줘 고맙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났습니다. 저는 이 방송을 보며, 피붙이만이 가족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함께 밥을 먹고, 사소한 감정을 공유하는 사람들. 그들이 진짜 가족일지도 모릅니다.

 

 

 

‘같이 삽시다 시즌4’는 예능의 형식을 빌려 진짜 삶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이번 215회는 여행이란 무엇인지, 중년의 감정이란 어떤 의미인지 되묻게 했고, 나 또한 언젠가 누군가와 이런 여행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품게 만들었습니다.

 

 

 

🧳 총평 및 개인 생각

이 에피소드는 단순한 해외여행이 아닌, ‘감정 여행’이라 불러도 될 만큼 묵직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감정을 정리해가는 과정이기도 하죠. 그리고 그런 시간을 함께해주는 이들이 있다면, 인생은 덜 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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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같이 삽시다’를 통해 중년의 여행, 감정, 그리고 삶의 의미를 다시금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