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여섯부부 끝없는 사랑의 무게 그럼에도 지켜야 할 가족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117회에서는 아내가 식물인간이 된 뒤에도 가족을 위해 희생을 감내하는 남편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자식을 잃은 상처와 사랑의 책임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 남자의 현실을 깊이 있게 담았다.
2025년 4월 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117회는 그 어떤 드라마보다 진한 감정선을 그렸다. 이번 회차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여섯 부부라 불리는 가족.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셋째 아이, 그리고 같은 병으로 식물인간이 된 아내. 남편은 그 모든 아픔 속에서도 자녀 네 명과 함께 살아가며, 가족의 일상을 꿋꿋이 지켜나가고 있다.
그는 결혼 17년 차로, 한때는 누구보다 금슬 좋았던 부부였다. 연애 8개월 만에 이별 후 다시 만난 인연. 그렇게 다시 시작한 사랑은 네 아이로 이어졌지만, 잇따른 시련이 그들을 덮쳤다. 2016년, 세 살배기 셋째 아들이 모야모야병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은 후, 결국 세상을 떠난 것이다. 그 후 매달 봉안당을 찾는 남편은 “셋째가 외로울까 봐, 무서울까 봐”라고 말할 만큼 여전히 아이와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그런 남편에게 “애도 반응이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다”며 우울증 징후를 지적했다. “죽은 아이와 함께 사는 듯한 생활은 가족 모두에게 심리적 무리를 줄 수 있다”며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명확히 해야 함을 조언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셋째를 떠나보낸 지 2년 뒤, 아내마저 같은 병으로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가 된 것. 남편은 3년 반 동안 아내를 직접 간호하며, 간호사 못지않은 정성과 헌신을 보여줬다. 아이들의 일상을 찍은 영상을 보여주고, 자그마한 표정의 변화를 놓치지 않으려 애쓰며, 심지어 매일 밤 곁을 지키며 아내의 호흡까지 체크했다.
그 모습은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 진심의 반대편에는 너무나 위험한 현실이 도사리고 있었다.
문세윤은 “이렇게 살다가는 본인이 먼저 무너진다”며 걱정했고, 오은영 박사 역시 “사랑으로 버틴다 해도 결국 사람의 몸과 마음에는 한계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남편은 수면 부족과 과로로 인해 주유 실수로 큰 사고를 낼 뻔했고, 기억력과 인지력이 저하되는 등 신체적인 위험 신호가 다수 관찰됐다.
오은영 박사는 단호히 말한다. “직접 돌보지 않는다고 해서 사랑이 부족한 건 아니다.” 사랑과 헌신, 그리고 자기 보호는 결코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스스로를 지켜야 더 오래 사랑할 수 있다는 것.
방송 말미,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아이들과의 시간, 본인과의 시간도 중요하다”며 조금씩 간병의 무게를 나누고, 도움을 요청할 것을 권했다. 특히 자녀들 역시 반복되는 이별과 긴장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만큼, 함께 상담을 통해 치유의 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은 가족을 사랑하는 방식에 대해 다시 한번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되었다. 헌신이라는 이름의 희생이, 때로는 자기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 그리고 그런 헌신이 더욱 빛나기 위해선 함께 짊어지는 삶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였다.
사랑은 위대하지만, 혼자서는 버틸 수 없는 감정이기도 하다. 오은영 박사가 말한 것처럼,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함께 하는 것”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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