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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다큐 인사이트 237회 리뷰 아이와 노인의 우정이 전하는 인생의 진심

by 해피냥냥이 202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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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인사이트 237회 리뷰 아이와 노인의 우정이 전하는 인생의 진심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시간, 그건 서로를 마주 보며 웃던 순간이 아닐까.”

KBS1의 명품 다큐멘터리 <다큐 인사이트> 237회를 보고 난 후, 한동안 마음이 잔잔하게 물들었습니다. ‘우리의 시간은 빛나고 있어’라는 제목부터 이미 아름다웠던 이 방송은, 충남 홍성의 작은 마을에서 펼쳐지는 노인과 아이의 진짜 우정을 담았습니다.





초롱산 아래, 한 노인의 일기처럼 흐르는 시간

8살 아이 ‘우리’와 70대 노인 김종도 할아버지. 그들은 이웃이기 전에 ‘진짜 친구’였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나의 어린 시절에도, 그렇게 이름을 불러주던 어른이 있었던가?

종도 씨는 교사 시절을 마감한 후 고요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이사 온 삼형제와 특히 한 살배기 ‘우리’와의 인연이 그의 삶을 다시 밝히기 시작합니다. 걷는 것부터 말하는 것까지, 아이의 모든 성장을 함께한 그의 기록은 마치 한 편의 시 같았습니다.





이름을 부르는 사이, 그것이 진짜 친구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아이가 할아버지를 가끔 ‘김종도’라고 부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왜 이름을 불러?”
“그게 친구라는 걸 확인하기 위해서요.”

이 대화는 저를 완전히 멈춰 세웠습니다. 우리는 나이에 따라 ‘관계’를 구분하려고 하지만, 진짜 우정에는 나이도 형식도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순간이었죠.





아이는 떠나고, 어른은 남는다

이제 ‘우리’는 초등학생이 됩니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준비를 하며 가족은 이사를 결정합니다. 아이는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내려올 수 있게 되었고, 천천히 가는 종도 씨를 배려할 정도로 자랐습니다.

그런 ‘우리’를 바라보며 종도 씨는 “떨어져 나가는 것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그 마음, 너무 익숙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저 역시 아이를 키우며, 아이가 나보다 더 많은 세상으로 나아가길 바라지만… 동시에 조금씩 멀어지는 느낌에 가슴이 아플 때가 있었거든요.





노년의 삶, 아이에게 빛을 얻다

방송은 노인이 아이를 ‘키워주었다’는 단편적인 시선이 아니라, 아이를 통해 다시 ‘살아가는 법’을 배운 노인의 시선도 함께 보여줍니다.

종도 씨는 교직에서 은퇴하며 “두 번 다시 아이들과 만날 수 없을 것”이라는 상실감에 빠졌지만, ‘우리’와 형제들을 통해 삶의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이 모습에서 저는 아버지를 떠올렸습니다. 퇴직 후 손자와의 시간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모습이 너무 닮아 있었거든요.





한 편의 시처럼 남는 이야기

윤주상 배우의 내레이션은 프로그램의 감동을 더욱 깊이 있게 해주었습니다.
“나이 들 새도 없을 것 같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죠.
아이와 함께하면, 시간은 숫자가 아닌 감정으로 흐르니까요.





우리가 배워야 할 ‘우리’와 종도 씨의 관계

이 다큐를 보고 저는 아이에게 처음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혹시 이름으로 불러보고 싶을 때, 그냥 불러도 돼.”

우리는 아이에게 권위를 가르치려 너무 애쓰지만, 진짜 사랑은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용기에서 비롯된다는 걸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용기를 줄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방송 정보

프로그램: KBS1 <다큐 인사이트>

회차: 237회

방송일: 2025년 5월 8일 목요일 오후 10시

부제: 우리의 시간은 빛나고 있어

출연: 김종도, 8살 ‘우리’

내레이션: 윤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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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노인이 함께한 시간은 짧지만 깊었습니다.
우리 삶에서도 그런 ‘종도 씨’ 같은 존재, 그리고 ‘우리’ 같은 아이가 있다면,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지금 당신 곁의 누군가와, ‘빛나는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그 시간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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