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전라남도 영광 사랑방처럼 따뜻한 병원 이야기 해영 씨의 특별한 진료실

인간극장 전라남도 영광 사랑방처럼 따뜻한 병원 이야기 해영 씨의 특별한 진료실

 

 

전라남도 영광의 작은 병원, 해영 씨가 이끄는 진료실은 단순한 치료 공간을 넘어, 환자들과 직원들이 함께 만드는 가족 같은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곳입니다. 그들의 진료 방식과 진심을 들여다보세요.

전라남도 영광의 한 재래시장 골목. 이곳에는 외지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그러나 동네 주민들에게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특별한 병원이 있습니다. 바로 해영 씨의 병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대해 갖는 첫인상은 차갑고 기계적인 이미지일 것입니다. 그러나 해영 씨의 병원은 전혀 다릅니다. 이곳은 따뜻한 분위기와 사람 냄새가 나는 곳입니다. 마치 동네 사랑방처럼, 환자와 직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라 할 수 있죠. 이 병원을 찾은 사람들은 단순히 병을 고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마음의 위로와 함께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나누기 위해서도 찾곤 합니다.

 

 

 

 

 

환자들과 함께하는 병원, 사랑방처럼

 

병원이라는 단어에서 우리가 떠올리는 공간은 대개 차가운 병원 의자와 불편한 진료 대기시간입니다. 하지만 해영 씨의 병원은 그 이미지에서 벗어납니다. 여기서는 환자들이 스스로 병원 문을 열고, 환자들이 병원 내부를 정리하며 서로 돕는 모습이 일상적인 풍경입니다. 환자들은 자신이 치료받는 곳을 단순히 병원으로만 여기지 않고, 하나의 ‘가족’처럼 느끼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한 명의 환자도 홀로 있지 않습니다. 병원에 들어서면 온풍기 불이 켜지고, 찜질팩이 준비되는 일은 환자들 스스로가 맡고 있습니다. 이처럼 병원에 대한 애정은 단순히 의료의 차원을 넘어서, 마음과 마음이 나누는 교감의 공간으로 발전해 가고 있죠.  

이 병원은 환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는 곳입니다. 예를 들어, 환자들은 동짓날이면 해영 씨와 병원 직원들을 위해 팥죽을 가져오기도 하고, 김장철이면 새로 담근 김치를 선물하기도 합니다. 병원을 찾는 이들에게 가장 특별한 날은 병원의 최고령 환자, 손양림 할머니(100)의 생신날이었습니다. 해영 씨와 환자들이 함께 백설기를 나누며 축하하는 모습은 이 병원이 단순한 의료시설이 아니라, 사람들의 따뜻한 만남이 이루어지는 장소임을 잘 보여줍니다.

 

 

 

 

가족처럼 부르는 해영 씨의 진료실

해영 씨의 진료 방식은 흔히 볼 수 없는 특별한 접근법을 따릅니다. 그는 환자들을 의사로서 대하는 대신, ‘엄마, 아버지, 이모, 삼촌’이라는 친숙한 호칭으로 부릅니다. 병원에 가면 환자와 의사 간의 차가운 벽이 사라지고, 허물없는 대화가 이루어집니다. 해영 씨는 진료 가운을 벗고, 환자들과 얼굴을 마주하며 소통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가 환자들에게 말하는 “내가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병이 반은 나을 수 있다”는 말은 이 병원의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

병원은 단순히 병을 고치는 곳이 아닙니다. 해영 씨의 진료실은 환자들이 마음속에 쌓인 고민을 나누고,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치유를 경험하는 공간입니다. 종종 환자들은 어젯밤 꿈에 대한 이야기나 일상에서 겪은 사소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이러한 환경은 환자들이 더욱 편안하게 마음을 열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치료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진심으로 환자를 돌보는 해영 씨의 이야기

 

해영 씨가 이처럼 환자들을 진심으로 돌보는 이유는 단순히 의료인의 책임감을 넘어서, 그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9년 전, 해영 씨는 위암 투병 중 생사의 기로에 섰습니다. 이때 그는 깊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바로, “내가 이 세상에 온 이유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진심을 다해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는 결심이었죠. 수술 후, 그는 한층 더 환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며 진료를 이어갔습니다. 해영 씨의 이러한 자세는 병원 직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 그들 역시 진심을 다해 환자들을 대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특별한 공간

해영 씨의 병원은 단순히 병을 고치는 공간이 아닙니다. 3분 진료가 일반화된 현대의 병원 시스템에서, 해영 씨의 병원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따뜻한 진료와 교감을 제공합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자신의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받고자 하는 마음으로 병원을 방문합니다. 아프지 않아도, 혼자서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아도 이 병원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때때로 인간적인 유대감을 잃어가고 있죠. 그런 점에서 해영 씨의 병원은 우리의 상실감을 메워주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이 특별한 병원은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필요한 곳, 그리고 그곳에서 진심을 나누는 곳이 바로 ‘사랑방 같은 병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을 찾으면, 아픈 부분이 치료받는 것은 물론, 마음이 따뜻해지고, 세상과 연결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따뜻한 병원을 동네에 하나쯤 두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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