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시골의료 붕괴 끝없는 악순환 지방 의료의 현실과 과제
11월 22일 금요일 밤, KBS 1TV <추적 60분>이 지방 의료 사각지대의 민낯을 파헤쳤다. ‘시골, 병원은 없다’라는 타이틀만큼이나 현실은 씁쓸했다. 지방에서 병원은 단순한 치료 공간을 넘어 생존의 기반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붕괴되고 있다. 의료 사각지대에서 몸부림치는 환자와 의사들,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마지막 방어선이 된 시골 의사들
경북 울진군의 이종규 원장(74)은 "의사를 기다리는 환자들 때문에 은퇴를 미룬다"고 말했다. 하루 200명에 달하는 환자를 돌보며 시골 병원을 지키는 그의 모습은 눈물겹다. 하지만 후임자는커녕 지원자조차 없다. 이 원장이 물러나면 지역 주민들은 50km 이상 떨어진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강원도 태백의 유일한 정신과 의원은 이미 붕괴 위기에 처했다. 정선까지 환자가 몰리지만, 인구 감소와 경영난은 병원의 존속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의료의 질은 떨어지고, 결국 환자는 수도권으로 떠난다”는 것이 지역 의사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병원이 있어도, 의사가 없다
충북 보은군의 준종합병원은 맹장 수술조차 할 수 없는 처지다. 외과 의사가 없기 때문이다. 정형외과 수술도 마취과 의사가 부족해 불가능하다. 이는 단순한 인력 부족의 문제가 아니다. 의사가 없으니 환자는 떠나고, 병원은 운영난에 빠져 결국 문을 닫는다. 전남 완도의 준종합병원도 비슷한 처지다. 섬 주민들은 여전히 병원을 찾지만, 중환자실은 텅 비었고, 입원실 운영도 중단되었다. “외래 진료만으로 병원이 유지될 수 없다”는 한탄이 이어진다.
환자의 수도권 쏠림, 지방의료 붕괴를 가속화하다
지방 환자들은 결국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몰린다. "중요한 건 생명"이라는 절박함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수도권 대형병원들이 지방으로 분원을 설립하며 지방 병원의 인력을 빨아들이고 있다. 결국, 의료진의 수도권 집중은 지방 의료를 더욱 쇠락하게 만든다.
개원의들의 생존전략, 비급여 진료로 버티기
제주시의 전영웅 원장(전직 외과 전문의)은 병원을 개원하며 5억 원의 대출을 감당했다. 하지만 비급여 진료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하다. “환자는 줄고, 경영난은 깊어지니 결국 돈 되는 진료만 해야 하는 현실”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지방 개원의들은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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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격차, 돈이 문제일까?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의 연봉은 지난 10년간 2천만 원 줄었다. 반면 피부과 등 고수익 진료과는 70% 이상 연봉이 올랐다. 당연히 의사들은 돈이 되는 분야로 몰린다. 지방 의료는 악순환에 빠지고, 이로 인해 지역 주민은 더 큰 피해를 본다. "돈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해결책은 여전히 멀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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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에게 던지는 질문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KBS <추적 60분>은 단순히 지방 의료 붕괴를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방송은 “이 문제는 지역 주민들만의 것이 아니라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한다. 의료 불평등은 지역 주민의 생존권을 침해하고, 이는 곧 국가적 재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방 의료의 미래는 어디로 가야 할까? 단순히 인력과 자금 투입만으로 해결될 수 있을까? 아니면 좀 더 근본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할까? 문제는 복잡하고 해답은 쉽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환자와 의사가 함께 웃을 날을 위해 지금 당장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방송이 많은 이들에게 지방 의료 문제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변화는 작은 인식에서부터 시작된다. 환자와 의사가 함께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우리의 관심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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