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직업 탐험, 진짜 금손들이 모인 대전신일여고 스카우트6 얼리어잡터 5회 리뷰
자기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10대를 보면, 그 에너지와 진심에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2025년 6월 6일 KBS1 <스카우트6 얼리어잡터> 5회에서는 ‘전국 최초’ 타이틀을 꿰찬 대전신일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의 놀라운 성장 이야기가 전파를 탔습니다. 저는 이 방송을 보며 단순한 교양 프로그램을 넘어, 진짜 ‘미래의 직업인’을 위한 가치 있는 콘텐츠라고 느꼈습니다.
‘얼리어잡터’라는 단어 자체가 참 신선했어요. 얼리어답터와 직업 탐색자를 결합한 이 신조어는, 또래보다 먼저 사회와 직업을 탐색하는 고등학생들을 지칭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엔, 금손 감성을 장착한 대전신일여고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방송 내내 놀라움과 감탄, 때로는 감동까지 느끼게 되었죠.
방송의 시작은 예상을 완전히 깨버립니다. 등교길부터 다소 특이한(?) 풍경이 펼쳐지죠. 헬스장에서 하체운동을 하는가 하면, 입구에서 한자 암기를 시키는 교사들의 모습까지. 하지만 이 모든 장면은 ‘기초 체력과 기초 개념이 직업인의 기본’이라는 교육 철학을 말없이 보여줍니다.
제가 실제로 대전신일여고 학생들의 작품을 본 건 한 지역 전시회에서였습니다. 디자인과 학생들이 만든 포스터와 상품 기획서는 어느 중소기업 기획팀보다 정교했어요. 방송에서 소개된 교내 갤러리와 컬러마케팅 수업 장면은, 예술이 단지 창작을 넘어 ‘소비자 심리’까지 관통하는 실전 수업이라는 점을 확실히 보여줍니다.
특히 다영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죠. 자칭 '똥손' 다영이 만화과 학생들과 어우러지는 장면은 재미와 동시에 공감을 줍니다. 수업시간에 만화책을 보며 학습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공부는 책상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새로운 시선을 안겨줍니다. 그들이 만든 만화잡지 ‘신일카툰’은, 제가 보기엔 동네 서점에서 팔아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퀄리티였습니다.
방송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숏폼 영상 제작 수업이었습니다. “2초 안에 시청자를 사로잡아야 한다”는 말에, 요즘 시대의 콘텐츠 트렌드가 그대로 녹아있더군요. 저 역시 콘텐츠 관련 일을 하는 입장에서 이 수업은 정말 현실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진짜 실무형 인재를 육성한다는 교육의 방향이 엿보였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하이라이트, 웹툰 작가 홍비치라의 등장. 전 세계 누적 4억 뷰, 원작 웹소설과의 만남부터 백강혁 신드롬까지… 이건 단순한 성공기가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가능성의 기준’을 완전히 바꿔주는 장면이었습니다. 학생이 “2천만 원 벌고 싶어요” 하니까, 홍비치라는 “최소 1억은 돼야지”라고 응수합니다. 그 말이 너무 유쾌하면서도 묵직하게 다가왔어요.
저도 콘텐츠 창작자로서 느끼지만, 지금의 10대는 단순히 공부만 잘해서 되는 시대를 살고 있지 않아요. 실전 감각, 기획력, 미디어 문해력까지 갖춘 종합적 인재가 요구됩니다. 그 관점에서 대전신일여고의 커리큘럼은 진짜 ‘선도적인 직업 교육 모델’이라고 볼 수 있어요.
학생 한 명이 공개한 커미션 수익은 월 200만 원 이상.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제 10대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우리는 '좋은 대학'이 목표였지만, 지금의 10대는 ‘좋은 포트폴리오’가 삶의 무기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죠.
<스카우트6 얼리어잡터> 5회는 단순한 직업 탐방이 아니라, 청소년이 자신의 꿈을 현실로 연결해 가는 ‘직업 성장 드라마’ 같았습니다. 흥미와 웃음, 그리고 진짜 배움까지 다 담겨 있어,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한 회차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우리 사회의 미래’를 보여주는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대전신일여고 같은 학교가 전국 곳곳에서 생겨나길 바라며, 진짜 ‘일할 준비가 된 10대들’의 이야기를 더 자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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