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시즌3 원진레이온 사태 경기도 남양주 이황화탄소 산업 재해 사건 전말 산재 인견 공장 일본 도레이화신그룹 박흥식 김록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3 재방송 85회
꼬꼬무 시즌3
원진레이온 사태 경기도 남양주
이황화탄소 산업 재해 사건 전말 산재
인견 공장 일본 도레이
화신그룹 박흥식 김록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3 재방송 85회
6월 29일 꼬꼬무 시즌3 85회 에서는 40여 년 전 경기도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기이한 일을 다룹니다. 사망자가 무려 300여 명, 피해자는 무려 900여 명에 이르렀지만 오랜 시간 동안 원인을 몰라 ‘보이지 않는 살인’으로만 알려졌던 그 사건은 바로, 남양주 최대의 인견사 공장 원진레이온에서 일어난 최악의 산재 사건입니다.
이번주 원진레이온에서 일어난 끔찍한 인재,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던 낭만닥터와 노동자들의 눈물겹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1970년 여름, 남양주의 한 마을에서 사람들이 집단으로 기절합니다. 지나가다가 밭일하다가 앉아 쉬다가 순식간에 쓰러진 사람 수만 80여 명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같은 마을, 꽉 막힌 배수구를 뚫으러 맨홀에 들어간 세 사람이 갑자기 사망하는 일이 또 발생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어느 날, 마을 주민 동환 씨는 급한 연락을 받고 새벽에 이웃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곳에서 충격적인 상황을 맞닥뜨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대화를 나눴던 40대 주부 고 씨가 화장실 수도꼭지에 스카프로 목을 맨 채 발견된 것입니다.
고씨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은 무려 12명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을 사지로 몰아넣은 범인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 동환 씨
“어안이 벙벙하죠. 이걸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그런 건이 한 두 건이 아니기 때문에..”
이 비극적인 일들은 1966년 이 마을에 한 공장이 세워지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직원 수 1,500명에 면적은무려 15만 평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꿈의 직장’이라고 불렸던 원진레이온은 당시 국내 유일의 인견사(레이온) 제조업체로 부드러운 양복 안감, 속옷에 쓰이는 실을 생산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를 오래 다닌 사람들에게서 심상찮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극심한 두통, 손발 마비, 정신 이상 증세까지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닙니다. 수십 명, 수백 명까지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을 절망에 빠뜨리게 한 원인을 장트리오가 이야기 합니다. 사당동에서 작은 의원을 운영하며 아픈 덴 많고 돈은 없는 빈민층 환자들을 진료해주던 김록호 원장.
어느 날 원진레이온을 다니던 환자들이 찾아오게 되는데, 김원장은 그들의 증상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말은어눌하고, 몸은 움직이지 않는데, 도무지 원인은 몰라 답답해하던 김원장은 혼자서 고군분투한 결과 신체마비, 자살경향, 심지어 즉사에 이르게 하는 원인이 레이온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이황화탄소 때문임을알아냅니다. 이후, 노동자들은 힘을 합쳐 자신들을 죽음으로 내몬 살인기업을 상대로 긴 투쟁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들의 ‘든든한 주치의’로 끝까지 함께 한 낭만닥터 김록호, 과연 노동자들은 ‘보이지 않는 살인자’와의 대결에서 이길 수 있을지 방송으로 공개합니다. 한결같은 아름다움을 지닌 배우 한혜진이 장성규의 친구로 자리했습니다. 이날 장성규는 학창 시절 한혜진이 강남 4대 천왕에 전국구였다며 한혜진을 향한 팬심을 잔뜩 표출했습니다.
한혜진은 장성규의 칭찬 폭탄에 부끄러워하기도 잠시, 이야기에 몰입하며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끝내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장도연의 친구로는 ‘모범택시’에서 톡톡 튀는 감초 연기로 존재감을 유감없이 보여준 배우 배유람이 등장했습니다.
배유람은 이날 초면인 장도연과 반말 모드로 진행되는 녹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예능감을 발휘하며 오히려장도연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아빠와 딸의 이야기에 약하다는 배유람은 ‘그날’의 이야기를 듣고 결국 눈물을터뜨리고 말았습니다. 한편, 장현성의 친구로는 언제나 시원시원한 연기로 ‘쿨한 언니’의 대명사가 된 배우정영주가 등장했습니다.
신나게 노래하며 스튜디오에 등장한 정영주는 장현성과의 뮤지컬 케미를 보여주었습니다. 정영주는 ‘그날’의 이야기를 들으며 낭만닥터 ‘김록호’의 열혈 팬이 되어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습니다. 그녀 역시 안타까운 노동자들의 현실에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남양주 한 마을을 둘러싼 괴담과 사라진 사람들, 여든다섯번째 이야기 '마을의 숨겨진 살인마- 사라진 308명' 편은 6월 29일 목요일 밤 10시 30분 꼬꼬무 시즌3 85회 에서 공개됩니다.
원진레이온 사태
경기도 미금시 도농동, 지금동 일대에 있었던 원진레이온이라는 회사의 합성섬유 공장에서 일어났던 산업재해 사고다. 국내 사상 최악의 산업재해로 여겨지는 꽤나 중요한 사건. 이 회사의 시초는 1964년 화신그룹의창업주 박흥식이 일본 도레이에서 노후된 비스코스 인견을 제조하는 설비를 들여와 2년 뒤인 1966년 공장을 세워 운영한 것인데, 정작 박흥식은 1년만에 이 회사를 매각했다.
문제 및 피해
설립 초기부터 마지막까지 노후된 기기에서 발생한 불순물인 이황화탄소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여 직원 대부분이 가스에 중독되는 사태가 발생했고, 결과적으로 직업병으로 인한 사망자 8명에 장애판정 637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언어장애, 반신/전신 마비, 정신 이상 등의 증세를 보였다. 이황화탄소의 발생과 그 유해함을 회사 측에서도 알기는 한 모양인지, 환기 설비를 설치하긴 했으나 문제는 거꾸로 설치하는 바람에 바깥으로 나가야할 이황화탄소가 도로 안으로 들어오는가 하면, 격무에 시달리던 노동자들은 기계에 머리를 박고 일했기 때문에 환기 장치의 유무와 상관없이 기계에서 스며나오는 이황화탄소를 직접 들이마시게 되었다. 직업병으로인정받지 못해서 그렇지, 실제 사망자와 재해자는 위에서 소개한 수치보다 훨씬 많다.
김봉환은 직업병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1991년 사망했고, 같은 해 권경용은 방에 연탄불을 피워놓은 채 극약을 먹고 자살했다. 1992년 고정자는 정밀검진을 받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다가 목욕탕 수도꼭지에 스카프로목을 맨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몸이 아프고 죽을 것 같아서 퇴사하는 사람들을 두고 회사는 약간의 보상금으로 입막음을 시도했다. 당시 구리, 도농 주민 상당수가 이 회사의 일자리에 의존했기에 회사의 은폐가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것이다. 이
회사에서는 1981년 첫 이황화탄소 중독 환자가 나왔는데, 노동부는 1986년 25,000시간 무재해 달성으로원진레이온을 표창했다. 그러나 사지 마비, 정신 이상, 기억력 감퇴, 콩팥 손상 등의 이황화탄소 중독 증상이십수 년 동안 여러 명에게서 나타났고, 그중 몇명이 1987년 정부에 진정함으로써 원진레이온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진다. 노동부는 조사에 나서 원진레이온의 위법 사실을 파악, 발표 하였지만 산업재해의 인정과 보상에는 인색했다.
피해 노동자들은 1개월간의 요양치료를 받고 산재등급에 따라 장애보상금을 받았지만, 이황화탄소 중독이장기간의 치료를 요한다는 사실은 몰랐다. 이후 병세가 악화되어 재요양신청을 했지만 노동부는 이미 끝난일이라며 재요양신청을 거부해 버린다. 1991년 김봉환 노동자의 장례투쟁과 권경용 등 노동자 3명의 산재피해 폭로 등을 계기로 국회는 진상조사 후 <원진직업병 실태조사 보고서>를 냈고, 정부도 산업재해/직업병예방대책을 내서 원진 전/현직 노동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면서 그 동안 은폐되어 왔던 직업병 환자들을 더 발견해냈고, 1992년 인정기준 개정투쟁을 거치면서 정부도 직업병 인정기준을 개정했다. 결국 회사는1993년 6월 8일 폐쇄와 동시에 폐업되었고, 많은 노동자들은 이 사건으로 인해 큰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당시 섬유, 의류 업계에 종사했던 타사 사람들에게도 평판이 매우 나빴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더 섬뜩한 것들이 많은데, 영업사원으로서 원진레이온에 계약차 방문했더니 노동자들의 비중격(鼻中隔)이 녹아내려 콧구멍 사이에 구멍이 뚫리는 바람에 마치 만화에 나오는 식인종들처럼 콧구멍 사이에 볼펜을 끼워놓고 다니더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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