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온더블럭 270회 서현진 15년 공백기를 이겨낸 눈물과 고뇌의 시간들

유퀴즈 온더블럭 270회 서현진 15년 공백기를 이겨낸 눈물과 고뇌의 시간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더블럭' 270회에 배우 서현진이 출연했다. 2001년 걸그룹 밀크로 데뷔했지만 이후 긴 공백기를 겪었던 그녀는, 그 시절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서현진은 무용 전공으로 학창 시절을 보냈다고 밝혔다. "SM에 들어가면서 전공을 바꿨다는 생각도 못 했다. 그냥 휩쓸려 간 거였다"고 회상했다. 무용을 그만둬야 했던 날, 스스로의 한계를 마주하며 오열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했다.

 

 

 

그녀의 첫 연예계 활동은 SM 소속의 걸그룹 밀크로 시작됐다. 하지만 아이돌로서의 삶은 1년 만에 막을 내렸다. 이후 남은 계약 기간 동안 연기 학원에 다니며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너무 힘들 것 같았다. 뭔가 하고 있다는 착각이라도 있어야 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하며, 그 시절의 조바심과 막막함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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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드라마 '황진이'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첫 발을 내디뎠지만, 그 후에도 서현진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무려 7년간 작품을 구하지 못한 공백기가 찾아왔고, 그녀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갔다. "다시 준비생이 된 느낌이었다. 나이는 점점 먹고, 직업도 없으니 사람들의 '요즘 뭐 해?'라는 말이 가장 괴로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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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은 그 시절을 돌아보며 "늦었다고만 생각했다. 평생 예체능만 하다 보니 다른 일을 하기가 두려웠다. 울기도 많이 울었고,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기는 것조차 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주변의 걱정 섞인 조언마저 그녀에겐 무겁게 다가왔다. 부모님은 "안 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겠냐"고 말했고, 이로 인해 서현진은 큰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2주 만에 집을 나와 독립했다. 그 말이 발밑을 흔드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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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5년의 고난 끝에 2016년 tvN 드라마 '또 오해영'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까지 수상하며 배우로서 확실히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 시기를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고 밝혔다. "너무 불안했다. 갑자기 잘한다는 평가를 받으니, 언제든 못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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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서현진은 연기에 대한 진정성과 꾸준함으로 오늘날의 자리를 지켰다. '또 오해영'의 대사를 떠올리며 "요즘 들어 '여전히 내가 애틋하고 잘 되길 바란다'는 말이 공감된다"고 말했다. 이는 긴 시간을 견뎌온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처럼 들렸다.
서현진의 이야기는 단순히 연예계 성공담을 넘어, 삶의 불확실성 속에서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용기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공백과 실패의 시간을 거쳐 다시 빛난 그녀의 이야기는,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