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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생일 파티
한 청년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간 ‘위험한 장난’
1년에 단 한 번, 소중한 사람들과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야 했을 생일. 하지만, 누군가의 ‘위험한 장난’으로 인해 3년이 지난 지금도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는 한 청년이 있습니다.
그날 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2020년 7월, 친한 친구들과 즐거운 생일을 보내고 있었던 경환 씨(가명). 사건은 전화 한 통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발신자는 그가 일하던 노래방의 단골손님들. 이들은 경환(가명) 씨에게 ‘생일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불러냈습니다. 그런데 경환(가명) 씨가 나오자마자 이들은 갑자기 그의 얼굴에 두건을 씌우고 인적이 드문 공터로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준비한 의자에 팔다리를 묶어놓은채 의자 주변에 휘발유를 뿌린 후 폭죽으로 불까지 붙였습니다. 이 사건으로 가해자 총 4명에 대한 재판도 진행되었지만, 결과는 ‘집행유예’. 합의를 해도 집행유예, 하지 않아도 집행유예라는 수사기관의 말에 경환(가명) 씨의 치료비가 급한 어머니는 울며 겨자 먹기로 합의했지만, 그 금액으로 치료비를 감당하기엔 어림도 없었습니다.
사고 이후로 불이나 폭죽 같은 건 쳐다보지도 못하고,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며, 기름 냄새조차 맡지 못할 정도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경환(가명) 씨. 햇빛을 쬐면 벗겨지는 피부에 늘 모자까지 쓰고 생활해야 했다는데요. 언제 끝날지 모를 고통 속에 살고 있는 피해자를 위해 추가 배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또 가해자들의 현재 입장은 무엇일까요. 한 청년에게 끔찍한 고통과 트라우마를 남긴 사고와 그 이후를 취재했습니다.
반갑지 않은 두 번째 만남
강아지는 고통받고,
사람은 상처받는 그녀의 갑질
수정(가명) 씨네 가족은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강아지 ‘체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2021년, 한 애견 분양 업자에게 220만 원을 주고 분양받은 ‘체리’는 집에 온 날부터 끙끙 앓았고, 병원에 갔더니 홍역 같은 병에 걸려 얼마 살지 못한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체리를 분양한 구진희(가명)는 자신이 치료하겠다고 다시 ‘체리’를 데려간 후 연락을 끊어버렸습니다. 수정 씨는 돈도 강아지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눈썰미 좋은 MC 신동엽이 2021년 방송에 나왔던 그녀를 먼저 알아봤습니다. 체리를 분양했던 구진희(가명)는 131회 ‘수상한 애견 카페’ 편에 나와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경기도 불법 번식장의 주인과 동일인이었던 것입니다.
“어! 저 분양업자, 예전에 애견 카페 한다면서 불법 번식했던 사람이잖아요?”
자신을 주부라고 속이고 입양한 강아지들을 번식견으로 악용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던 애견 카페 사장, 구 씨(가명). 충청도로 이전해 번식장을 운영하며 같은 행태를 계속한다는 그녀에 대한 제보는 계속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애견 호텔을 짓겠다’며 번식장 인근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하지만 이웃들이 목격한 것은 길이 100m 가까운 뜬장에서 비위생적으로 번식되는 수십 마리의 강아지들이었습니다. 소음공해는 물론 들끓는 파리떼로 인해 과수 농사에도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합니다. 구진희(가명)의 번식장은 과연 합법일까요?
구진희(가명)는 번식장 이외에도 인근의 주택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자신의 개들을 길러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구 씨(가명)는 거주하지 않고 개들을 방치하듯 두었다는 한 빌라에서는 주민들에게 그녀에 대한 충격적인 목격담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큰 개가 와서 아기 발을 물었다.”, “개들이 똥 싼 이불을 그대로 널어놨다.”, “잡은 개도 차에 싣고 다니더라”… 대체 구 씨(가명)는 그동안 키우는 개들을 어떻게 관리해 왔던 것일까요.
추적 끝에 제작진은 번식업자 구진희(가명)에 대해 잘 안다는 제보자와 어렵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녀에게 이용당했다는 그의 증언은 매우 구체적이었습니다. 또 다른 제보자와 구씨가 촬영된 CCTV에는 격한 몸싸움과 추격전까지 포착되었다는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이미 2021년에 방송에서 고발했던 그녀의 불법행위가 왜 아직도 처벌받지 않았는지 끝까지 추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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