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송정보

대한민국 전력 구조의 역설 시사기획 창이 던진 불편한 질문

by 해피냥냥이 2025. 7. 7.
728x90
반응형

대한민국 전력 구조의 역설 시사기획 창이 던진 불편한 질문

 

 

 

재생에너지 전환과 수도권 중심 전력 구조의 모순, 그리고 성장과 지속가능성의 갈림길. KBS '시사기획 창'이 조명한 에너지 독식 체제의 위기를 통해 대한민국의 에너지 미래를 되돌아봅니다.

 

 

최근 KBS1 '시사기획 창' 510회를 시청하며 머릿속에 전율이 일었습니다. '전환과 성장, 수도권 에너지 독식 체제의 위기'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외면해 온 현실이 낱낱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미 많은 나라들이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영국은 석탄발전소를 모두 폐쇄했고, 네덜란드는 전력의 절반 가까이를 태양광과 풍력으로 공급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전체 전력의 60% 이상을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재생에너지 비율은 고작 10%도 채 되지 않습니다.

 

 

 

 

수도권, 전기를 집어삼키다

 

대한민국의 전력 소비는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반면,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은 지방에 위치합니다. 문제는, 발전한 전기를 서울과 경기, 인천 같은 대도시로 옮겨오는 송전망이 포화 상태라는 것입니다.

 

저는 지방 출신으로, 어릴 적 동네 산 근처에 풍력 발전기가 들어서던 풍경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때만 해도 '우리 동네도 전기 자립이 되겠구나' 싶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런 재생에너지는 수도권으로 제대로 송전되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호남지역 재생에너지 허가 중단? 믿기 힘든 현실

 

방송에서 언급된 호남지역 재생에너지 허가 중단 소식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자원이 있지만, 송전할 수단이 없어 허가조차 내줄 수 없는 현실. 결국 재생에너지 확대는 수도권의 과도한 집중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막혀버린 것입니다.

 

정부는 송전망을 보강하겠다며 345kV 고압 송전선 35개 설치 계획을 세웠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소송에 발목이 잡힌 상태입니다. 이쯤 되면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은 구호에만 그친 허울 좋은 비전일지도 모릅니다.

 

 

 

 

삼성·SK의 반도체 공장과 ‘전기 전쟁’

 

이번 방송에서 가장 우려스러웠던 대목은 용인에 들어서는 삼성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에 필요한 전기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무려 10기가와트. 이는 원전 7기 이상이 한꺼번에 가동되어야 충당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SK하이닉스가 먼저 해당 지역 전기를 차지했고, 삼성은 뒤늦게 LNG 발전소 6기를 자체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것이 현실이 된다면, 용인시는 오히려 탄소 배출 1위 도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정말로 이게 '탄소중립' 시대에 우리가 갈 방향인가요?

 

 

 

글로벌과의 비교, 한국은 왜 예외인가?

 

더 놀라운 점은 TSMC의 대응 방식입니다. 대만의 이 반도체 기업은 이미 덴마크 풍력 기업과 계약을 맺고, 해상풍력 발전소를 확보해왔습니다. 반면, 삼성은 국내에서 전력 구매 계약(PPA)조차 체결한 적 없습니다.

 

결국 모든 차이는 ‘의지’에서 비롯됩니다. 정부와 대기업이 함께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에 얼마나 진지한 태도를 보이느냐가 관건입니다.

 

 

 

 

이제는 선택의 문제다

 

'시사기획 창'은 마지막으로 말합니다. “수도권에 공장을 계속 지을 것이냐, 전력 소비와 입지를 재구조화할 것이냐.” 저 역시 직장 생활을 서울에서 하지만, 이제는 수도권 중심의 전력 소비가 우리 미래를 갉아먹는 구조임을 체감하게 됩니다.

 

그저 에너지를 아끼자는 구호로는 부족합니다. 전력망 개혁, 산업 분산, 지방 균형발전,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가 병행되어야만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

 

이번 방송은 단순한 에너지 문제가 아니라, 국가 성장 전략의 리셋 버튼을 누를 때가 되었다는 신호였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지금 이 선택이 우리 자녀 세대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수도권만 살고, 수도권만 생산하고, 수도권만 성장하는 대한민국은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시사기획창

#에너지전환

#수도권전력집중

#재생에너지위기

#삼성국가산단

#탄소중립실패

#송전망포화

#LNG발전소

#용인전력난

#KBS다큐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