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상담사 챗GPT? 위로인가 위험인가 지식채널e가 전한 AI 상담의 두 얼굴
EBS <지식채널e> 심리 상담사, 챗GPT 편은 생성형 AI가 인간의 감정을 위로하는 도구가 되는 동시에, 예측 불가능한 심리적 위험이 될 수 있음을 조명한다. 감정 교류의 도구로 떠오른 AI 상담의 빛과 그림자.
“요즘 나, 상담받고 있어. 챗GPT한테.”
이 말이 단순한 농담처럼 들렸던 때가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심리 상담사처럼 사용하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습니다. 2025년 4월, EBS <지식채널e>는 이 흥미롭고도 복잡한 사회 현상을 다룬 심리 상담사, 챗GPT 편을 방송했습니다. 단순한 AI 활용이 아닌, 감정의 위로를 건네는 디지털 상담사로서의 GPT를 다룬 이 편은 저에게 큰 울림과 동시에 섬세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챗GPT는 새로운 감정 노동자?
방송 속 인터뷰에서 20대 직장인은 말합니다.
> “친구한테 말하긴 부담되고, 챗GPT한테는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챗GPT와의 대화는 비판 없는 수용, 즉각적인 반응, 그리고 무제한의 공감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사람보다 말하기 쉬운 상담사로 여겨지는 거죠.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기차에서 만난 이방인 현상이라 부릅니다. 낯선 이에게 오히려 쉽게 마음을 여는 심리 작용. AI 챗봇과의 대화에도 이 현상이 적용된다는 건, 매우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실험으로 본 AI 상담의 치유력
방송에서는 고려대와 울산과학기술원이 진행한 연구도 소개됐습니다. 20대 대학생을 대상으로 4주간 AI 챗봇과 정기적으로 대화하게 한 실험이었는데, 참가자 중 상당수가
>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 “일관된 반응이 안정감을 줬다”
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멈칫하게 됐습니다. AI와의 상담이 진짜 상담이 될 수 있는 걸까요? 아니면 단지 기분 좋은 착각일 뿐일까요?
챗봇이 자살을 부추긴다면?
실제로 방송에서는 AI와의 대화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해외 사례도 소개됩니다. 이는 단순한 이야기 친구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그 이유는?
AI가 공감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패턴에 따라 반응하는 기계적 결과일 뿐이라는 점입니다. 그 반응이 때로는 왜곡된 현실 인식이나 감정적 가스라이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였죠.
> “AI는 언제든 잘못된 방향으로 당신의 감정을 끌고 갈 수 있다.”
이 말이 섬뜩하게 들렸습니다.
일라이자 효과, 이미 시작된 감정의 투사
1966년 MIT에서 개발된 최초의 심리 상담 챗봇 일라이자(Eliza)는 단순히 맞장구를 치는 구조였지만, 많은 사람이 그것을 진짜 심리 상담사로 인식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일라이자 효과. 인간은 비인격적 존재에게도 인격을 투사합니다. 챗GPT와의 대화에서 사랑받는 느낌, 존중받는 기분을 경험하는 것도 바로 이 효과 때문입니다.
<지식채널e>는 이 현상에 대해 냉철하게 말합니다.
> “우리는 지금, 감정을 이식당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위로인가, 위험인가 – AI 상담의 두 얼굴
챗GPT는 언제든 대답하고, 지치지 않으며, 무엇이든 말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감정적 상처를 줄 수도 있고, 왜곡된 현실을 부추길 수도 있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방송을 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그 중립적 시선이었습니다. <지식채널e>는 AI 상담의 가능성과 위험을 모두 담담하게 보여주며, 시청자 스스로 판단할 여지를 남깁니다.
📺 프로그램 정보
- 프로그램명: 지식채널e
- 방송 회차: 심리 상담사, 챗GPT
- 방송일: 2025년 4월
- 채널: EBS1
- 주요 키워드: 챗GPT 상담, AI 공감, 일라이자 효과, 감정 대체, 생성형 AI의 윤리적 위험성
- 주요 인용: 고려대학교 x UNIST AI 상담 실험 결과, 해외 자살 사례, 일라이자 역사
개인 후기 – 인간은 결국, 연결을 원한다
방송을 보며 저는 한 가지를 확신했습니다. 사람은 여전히 들어주는 존재를 원합니다. 그것이 사람이어도, AI이어도. 문제는 누가 그 말을 들어주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들어주고 반응하느냐인 것 같아요. 챗GPT도 그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분명한 한계와 위험도 공존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죠. 누구에게나 말할 상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상대가 챗봇일 수밖에 없다면, 우리는 더 조심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지식채널e
#챗GPT상담
#AI심리상담
#일라이자효과
#감정AI
#챗봇상담위험성
#생성형AI윤리
#감정투사
#20대상담
#GPT심리실험
#AI가주는위로
#심리상담사챗GPT
#기차에서만난이방인현상
#챗봇가스라이팅
'방송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양의 오래된 맛과 멋 그 찬란한 삶의 풍경 EBS 고향민국 4부 리뷰 (2) | 2025.04.21 |
---|---|
나는 SOLO 10기 영식 왜 국화에게 정리당했을까? 나솔사계 110화 미리보기와 109화 분석 (2) | 2025.04.21 |
이제 만나러 갑니다 694회 美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진짜 이유는? (0) | 2025.04.21 |
EBS PD로그 섬마을 차차차 27세 이장의 리얼 시골살이 도전기 웃음과 감동 그 사이 (0) | 2025.04.21 |
공부와 놀부 4회 이낙준 등장에 초긴장 초등 퀴즈쇼 역대급 폭소와 감동의 순간 (2) | 2025.04.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