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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한국인의 밥상 703회 고마운 당신에게 밥상 위에 피어난 진심의 꽃

by 해피냥냥이 2025.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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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703회 고마운 당신에게 밥상 위에 피어난 진심의 꽃

 

 

KBS1 한국인의 밥상 703회, 고마운 이들에게 전하는 음식의 감동. 진심이 밥상 위에 꽃처럼 피어나는 사연을 통해 가족, 기억, 음식의 힘을 되새겨보다.

 

5월 1일, KBS1 한국인의 밥상 703회는 참 고마운 당신, 밥상을 꽃피우다라는 제목으로 따스한 감동을 안겼다. 이 날 방송은 그야말로 음식을 넘어, 사람의 마음과 시간을 담은 이야기 그 자체였다.

 

우리는 살면서 고마운 사람에게 말을 아끼곤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혹은 어색한 감정 표현에 익숙하지 않아서일까. 한국인의 밥상은 그런 마음들을 따뜻한 음식 한 상에 담아 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이번 회차는 특히 한국인의 밥상이 얼마나 깊고 감성적인 콘텐츠인지 다시금 느끼게 했다.

 

 

 

전라남도 화순 – 꽃보다 시댁 형님

 

화순의 고택에서 차려진 밥상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세월과 감정의 집약체였다. 고된 시집살이 속에서 기댈 언덕이 되어준 셋째 형님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한 손영자 씨의 밥상. 얇게 저민 소고기를 찹쌀가루에 입혀 튀기듯 구워낸 찹쌀구이, 그리고 가마솥에서 오래도록 끓여 만든 족발찜은 단순한 요리가 아니었다. 그건 어머니의 손맛이자, 누군가를 기억하는 방식이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이야기에서 자주 울컥한다. 저 역시 어릴 적 외할머니가 차려주시던 명절 음식의 냄새, 따뜻한 숟가락의 온기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외할머니를 떠올리면, 찬장 구석에서 꺼낸듯한 추억이 밀려온다.

 

전라남도 광양 – 철부지 막내딸의 밥상

 

철부지 막내에서 맏며느리가 된 김정례 씨. 그녀는 광양 전통 음식을 손에 익히며, 이제는 대회 수상 경력까지 있는 꽃 장식 달인이 되었다. 장어탕, 벚굴전, 그리고 섬진강이 전하는 봄날의 기억은 그리움의 밥상으로 다시 태어났다.

 

저는 김정례 씨의 이야기를 보며, "음식은 곧 시간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벚꽃 피는 계절이면 어머니를 떠올리며 가족들을 모으는 모습이 참 따뜻했다. 어머니께 배운 첫 요리, 그리고 한 번도 직접 대접하지 못했던 안타까움이 화면을 통해 진하게 전해졌다.

 

요리를 잘 못하지만, 저는 매년 어버이날이면 작은 반찬이라도 직접 만들어 부모님께 드리려 한다. 때론 어설프고, 맛이 부족해도 “우리 딸이 해줬다”고 웃으시는 모습에 저도 마음이 찡해진다. 음식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경상남도 진주 – 교방 음식, 잊혀진 유산을 지키는 딸

 

진주에서는 교방 음식이 등장했다. 한마디로 눈과 입이 모두 행복해지는 사대부 잔칫상이다. 박미영 씨가 어머니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만든 진주 화반, 익힌 산나물과 육회, 정갈한 육개장까지…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이 장면을 보며 저는 “나도 언젠가는 우리 가족을 위해 이런 밥상을 차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어머니가 요리하는 걸 보고 자란 저로서는,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그런 밥상을 차리는 게 어쩌면 딸로서의 도리이자, 제 마음을 전하는 방식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 그리고 그 기억을 잊지 않으려는 딸의 눈물은 단순한 요리 방송이 아닌, 가족 다큐멘터리 같은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인의 밥상이 이토록 긴 여운을 남기는 건, 이런 인간적인 서사 때문 아닐까 싶다.

 

 

 

 

한국인의 밥상이 전하는 메시지

 

이번 703회는 단순한 식문화 소개를 넘어, 감정의 표현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음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한 번 사랑하고, 용서하며, 기억하게 된다. 방송을 보는 내내 눈시울이 붉어졌다.

 

특히 요즘처럼 바쁘게만 살아가는 시대에, 이렇게 따뜻하고 느린 프로그램이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 매주 한국인의 밥상을 챙겨보는 시청자로서, 앞으로도 오랜 시간 이 프로그램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해주었으면 좋겠다.

 

 

 

마무리 소감

 

오늘 방송을 보고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밥상 하나가 가족의 역사이고, 사랑의 표현이자, 기억의 증명이라는 점이다. KBS1 한국인의 밥상 703회는 그런 밥상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누군가를 위해 정성껏 음식을 만들고 싶어지는 날이다.

 

 

 

더 많은 지역의 음식 이야기와 진한 감동이 궁금하다면, 앞으로도 한국인의 밥상을 꼭 본방사수 하길 추천한다. 당신의 마음 한켠이 따뜻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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