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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300회, 목소리와 진실이 새 정부를 향하다

by richman9000 2025.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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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300회, 목소리와 진실이 새 정부를 향하다

 

 

 

2025년 6월 8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300회를 맞이했다. 이날 방송은 크게 두 가지 주제를 다뤘다. ‘지난 6개월의 목소리, 새 정부 앞에 놓이다’와 ‘광복 80년, 해방되지 못한 피해자들’. 정치와 역사의 교차점, 그리고 국민의 삶에 깊이 닿는 이슈들이 300회를 기념하는 이 시점에 더욱 묵직하게 다가왔다. 특히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지닌 본연의 의미, ‘성역 없는 추적 보도’라는 태도가 더욱 강하게 드러났던 회차였다.

 

개인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꾸준히 시청해 온 이유는 하나다. 다른 매체들이 흘려보내는 이슈도, ‘스트레이트’는 끝까지 따라간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300회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무게를 지닌다. 대한민국의 정치와 사회, 그리고 역사적 책임의 무게가 담겨 있었고, 방송을 시청하며 가슴이 무겁고도 복잡해졌다.

 

 

 

 

방송은 먼저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의 정국을 진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역대 최고 투표율인 79.38%, 하지만 출구조사와는 다른 결과로 과반 득표는 실패했다. 정치적 타협과 국민 통합이라는 미션 앞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 함께 한 비빔밥 오찬 회동은 상징성이 강했다. 필자는 이 장면을 보며, 국민이 진정 원하는 정치란 무엇인가 되묻게 되었다. 밥 한 그릇을 사이에 두고 나누는 대화는 겉으로 보기엔 단순하지만, 그 안에 국민의 염원이 담겨 있었으리라.

 

정치권의 주요 쟁점은 ‘내란 특검법’과 ‘채상병 사건’, 그리고 김건희 여사 관련 특별법으로 이어진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좌초됐던 법안들이 재통과된 상황. 12.3 비상계엄 이후 6개월 만에 ‘국민주권정부’가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회복과 개혁의 시기를 맞았다. 방송은 이러한 법적, 제도적 흐름만이 아닌, 그 속에 있는 서민과 노동자의 절절한 현실까지 비췄다.

 

 

 

특히 “두부 반 모만 주세요”라는 시민의 목소리는 뼛속까지 와닿았다. 필자도 마트에서 장을 볼 때마다 이전과는 다른 가격표에 놀라곤 한다. 알게 모르게 줄어든 소비와, 지출에 조심스러워진 삶. 스트레이트는 이런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오히려 그 목소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점이 타 방송과의 가장 큰 차이다.

 

이날 방송의 또 다른 축은 ‘광복 80년, 해방되지 못한 피해자들’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사실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34년 전, 처음 피해 사실을 증언했던 할머니는 살아있는 증언자였다. 하지만 여전히 피해자들은 법적, 도의적 사과 한 마디 없이 생을 마감하고 있다.

 

 

 

‘제3자 변제’라는 정부 방침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었다. 피해자 당사자가 아닌, 정부가 일본 전범 기업의 배상금을 대신 지급한다는 발상 자체가 모순이다. 방송은 이 부분을 정확히 짚어냈다. 마치 그들에게 ‘이제 잊고 살라’고 말하는 듯한 현재의 외교는, 도리어 그들의 상처를 반복하는 일이라는 걸 시청자에게 낱낱이 보여줬다.

 

일본이 비어 있는 물컵의 나머지를 채울 것이라던 말, 하지만 실상은 기업의 기부도 없고 사과도 없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일본이 아쉬움을 표했다는 보도는 충격 그 자체였다. 필자 또한 이 장면에서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 외교가 국가의 자존심이라면, 최소한 피해자들의 존엄을 먼저 세워야 하지 않을까.

 

 

 

시청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생존 위안부 피해자가 이제 단 6명뿐이라는 리포트였다. 시간은 피해자의 편이 아니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현실은, 이제라도 정의로운 방식으로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절박함을 만든다. 방송은 그들의 눈물을 카메라에 담되, 동정으로 그치지 않고 역사적 책임을 묻는 데 집중했다.

 

‘스트레이트’ 300회는 말 그대로 진실을 향해 곧게 나아간 방송이었다. 단발성 보도가 아닌 연속성 있는 탐사, 감성적인 호소가 아닌 사실에 근거한 비판, 이 두 가지가 결합되니 시청자로서 더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정치, 외교, 경제, 인권 등 복잡한 주제를 풀어내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구성은 방송작가이자 기자로서도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 언젠가 ‘스트레이트’에서 내가 겪은 사회 불평등 이슈도 다뤄주길 바란다. 방송을 보며 ‘이게 나의 이야기다’라고 느꼈던 순간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이 프로그램이 지닌 힘이라고 생각한다.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단순히 시청률을 위한 자극적인 폭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마주한 불편한 진실을 정면으로 직시하게 만든다.

 

300회라는 숫자에 걸맞게, 방송은 무겁고 단단했다.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이 국민을 대신해 묻고, 대신해 말해주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진실은 멀어 보이지만, 포기하지 않는 자의 손에 언젠가 잡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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