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649회 산속 파라다이스에서 만난 운명 무함마드 아밀 신화선 부부의 진짜 사랑 이야기

나는 자연인이다 649회 산속 파라다이스에서 만난 운명 무함마드 아밀 신화선 부부의 진짜 사랑 이야기

MBN '나는 자연인이다' 649회는 국제 커플 무함마드 아밀, 신화선 부부의 특별한 자연인 라이프를 담는다. 문명의 삶을 떠나 천국 같은 산속에서 시작된 이들의 진짜 힐링 이야기, 그 따뜻한 여정이 펼쳐진다.

도시의 삶이 유난히 숨막히게 느껴질 때, 내가 찾는 건 늘 MBN '나는 자연인이다'다. 어쩌면 현실 도피일지도 모르겠지만, 자연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내 마음까지 정화시킨다. 그런데 2025년 3월 26일 방송된 649회 ‘파라다이스 러브 자연인 무함마드 아밀, 신화선 부부’ 편은 그중에서도 유독 특별하게 다가왔다.

이번 회차는 프로그램 역사상 처음으로 등장한 국제 부부 자연인의 이야기다. 남편 무함마드 아밀 씨는 파키스탄 카라치 출신, 아내 신화선 씨는 경남 마산 토박이. 국적도, 종교도, 언어도 달랐던 두 사람은 1988년 서울올림픽으로 한국을 처음 알게 된 아밀 씨가 한국에 정착한 이후, 통역으로 방문한 현장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

방송을 보며 놀랐던 건 그들의 사랑이 단순한 인연이 아닌, 서로의 삶을 지탱해주는 '운명' 같았다는 점이다. 신화선 씨는 첫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딸을 키우며 살아온 강인한 여성이다. 그런 그녀가 아밀 씨를 만나,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감싸 안으며 새로운 출발을 결심한 순간은 시청자 입장에서도 울컥할 만큼 감동적이었다.

결혼 이후 아밀 씨가 허리를 다쳐 일을 그만두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둘은 농장 일을 하다 결국 ‘자연으로 가자’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 막연히 떠났던 길 끝에 도착한 지금의 보금자리. 그곳에서 눈이 내리던 첫날, 그들은 “여기가 천국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무함마드 아밀 씨는 산양의 젖으로 짜이를 끓이고, 아궁이에서 직접 만든 커리를 끓인다. 나는 방송을 보는 내내 음식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색다른 향신료가 느껴지는 듯한 ‘이국적 힐링’이랄까. 아내 신화선 씨는 축사도 돌보고, 남편의 허리 상태를 살피며 정성스럽게 집을 가꿔간다. 그 모습이 꼭 오래된 유럽 동화 속 부부 같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건, 그들이 서로 다른 문화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존중하며 살아가는 모습이었다. 이슬람 문화와 한국 전통이 함께 어우러진 그들의 일상은 마치 ‘조화’라는 단어의 진짜 의미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나는 이 부부의 이야기를 보며,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봤다. 누구보다 많이 가진 사람들보다, 서로를 아끼고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살아내는 그들이 훨씬 더 풍요로워 보였다. 바쁘게 살아가던 내 삶에서 무언가 잊고 있었던 감정을 되찾게 해 준 소중한 방송이었다.

혹시 요즘 마음이 지치거나 삶에 숨 쉴 공간이 필요하다면, 이번 ‘나는 자연인이다’ 649회를 꼭 보기를 추천한다. 이 방송은 단순한 자연생활 예능이 아니다. 삶의 본질을 묻는 다큐이자, 사랑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진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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