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폭력과 거짓의 목소리 궁금한 이야기 Y가 밝힌 두 개의 진실 학교폭력실태 4년간괴롭힘 보이스피싱주의보
SBS '궁금한 이야기 Y' 736회는 학교폭력과 보이스피싱이라는 두 개의 충격적인 사건을 집중 조명합니다. 실제 피해자의 고백과 사칭 범죄의 실체를 통해, 우리 사회가 반드시 직시해야 할 현실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금요일 밤, 차가운 현실과 마주하게 만드는 프로그램, SBS ‘궁금한 이야기 Y’. 736회 방송은 ‘학교폭력’과 ‘보이스피싱’이라는, 전혀 다른 두 사건을 조명했지만, 이 두 이야기는 공통적으로 우리 사회의 무관심과 허점을 보여줍니다. 피해자가 외면당하고, 가해자가 웃는 이 기묘한 역설 속에서 시청자는 깊은 분노와 공감을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
1. 4년간 이어진 고통, 아이는 왜 침묵했을까
현수(가명)는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이 되기까지, 무려 4년간 학교폭력에 시달려왔습니다.
방송을 보며 제가 가장 충격을 받았던 부분은, 그가 괴롭힘을 당한 이유가 고작 ‘말다툼’ 때문이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말 한마디가 수년간의 고통으로 이어진다는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피해 영상에는 폭행, 협박, 삭발, 속옷 노출, 심지어 음식을 억지로 먹이고 토하게 한 후 청테이프로 묶는 엽기적인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현수는 이 모든 고통을 홀로 감당했고, 가족들도 결국 ‘자전거 사건’이라는 계기로서야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분노를 자아낸 건 학교의 대응이었습니다. 피해 사실을 알린 가족에게 “수학여행 끝나고 조치하겠다”는 답변이라니요. 이는 명백한 2차 가해입니다. 제가 아는 한 교육현장에서 가장 우선돼야 할 건, 학생의 생명과 안전입니다. 학교가 과연 그 사명을 다하고 있었는지, 되묻게 됩니다.
2. 연예인 사칭 보이스피싱, 그 목소리의 정체는
두 번째 사연은 전혀 다른 결의 범죄였습니다. 자영업자를 노린 보이스피싱. ‘런닝맨 PD’, ‘황정민 매니저’, ‘남진 콘서트 뒤 회식’…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방송을 보며 저는 한동안 자영업을 했던 친구가 떠올랐습니다. 손님 한 명, 예약 하나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는 자영업자에게 이런 사기극은 경제적 피해뿐 아니라 심리적 타격도 큽니다.
이 사칭 범은 고급 양주를 미끼로 주류 판매상 계좌로 돈을 송금하게 만들고, 이후 잠적합니다. 노쇼에 양주 피해까지. 게다가 그 수법은 전국에서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이 범죄가 ‘단독 사기’가 아닌 조직적인 보이스피싱이라는 점입니다. 전직 조직원이 “캄보디아에서 활동 중”이라고 증언하며, 실제 사용하는 사기 대본까지 제작진이 입수합니다.
이 장면에서 저는 진짜 공포를 느꼈습니다. 개인이 아닌 조직, 단순한 사기가 아닌 기획된 범죄. 이건 우리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피해자와 무관심, 그리고 우리가 할 일
현수는 “길 가는 사람에게도 도와달라고 외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침묵했습니다. 누구도 그를 보지 않았기 때문이죠.
노래방 사장은 두 번째 피해가 있은 후에야 ‘수상하다’고 느꼈습니다. 우리 사회가 경계심을 가지기까지, 피해는 이미 커져 있었습니다.
이 방송은 단지 충격적인 사건을 나열한 것이 아닙니다. 무관심이 폭력이라는 것, 상식이 무너지면 범죄가 일상화된다는 것, 그 사실을 시청자에게 강하게 전달합니다.
블로거의 시선에서 본 교훈
이 방송을 통해 저는 두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첫째, ‘알리는 것’만이 피해자를 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수의 고백처럼 늦더라도 말하는 순간 변화가 시작됩니다.
둘째, ‘의심하는 것’이 누군가를 지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약 전화 하나, 회식 문의 하나에도 경계를 기울인다면 제2, 제3의 피해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결론
‘궁금한 이야기 Y’ 736회는 단순한 시사 프로그램을 넘어, 이 사회에 던지는 경고장이었습니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역전된 현실. 그리고 우리가 그 현실을 얼마나 방관하고 있었는지.
무거운 진실을 들여다보는 건 고통스럽지만, 그 고통을 마주해야만 변화는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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