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지식채널e 붉은 피를 넘어선 기적 보랏빛 피가 열어갈 새로운 생명의 시대

EBS1 지식채널e 붉은 피를 넘어선 기적 보랏빛 피가 열어갈 새로운 생명의 시대

 

 

 

보랏빛 피의 탄생! 인류 최초의 인공혈액이 만들어낸 의학의 기적. 혈액형의 장벽을 뛰어넘은 보랏빛 피가 가지는 의미를 조명한 EBS1 지식채널e의 감동적인 이야기.

 

혈액형이 맞지 않아서 수혈을 못 받는 일이 과연 미래에도 가능할까요?  

그 질문에 당당히 “이제는 아닙니다”라고 답하는 과학의 산물이, 바로 이번 지식채널e 〈보랏빛 피〉 편에서 다루는 이야기입니다.  

 

2024년, 일본의 한 연구팀이 발표한 보랏빛 피. 이 피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붉지 않은 혈액이자, 누구나 수혈이 가능한 인공혈액입니다. 적혈구를 제거했기 때문에 혈액형 항원이 없어, 혈액형을 따지지 않고 누구에게나 사용할 수 있죠. 이것은 마치 과학이 피의 운명을 다시 쓴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 방송을 시청하면서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대학 시절, 헌혈을 하러 간 자리에서 제 AB형 피가 가장 귀한 피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유는 수혈 받기는 쉬워도 줄 수 있는 사람은 적다는 것이죠. 당시에는 그저 특이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지만, 수혈의 현실을 생각하면 결코 가볍지 않은 말입니다.

 

1818년, 인류 최초의 수혈을 시도했던 제임스 브룬델의 시도부터 시작해, 1900년 카를 란트슈타이너가 만든 혈액형 체계까지. 수혈의 역사는 피 말리는 실패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습니다. 누군가는 피가 맞지 않아 생명을 잃었고, 또 누군가는 운 좋게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탄생한 보랏빛 피는 단순히 과학의 성취를 넘어, 인류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만인의 피에 대한 해답일지도 모릅니다. 특히 놀라운 건 보관성. 기존 혈액은 냉장 조건에서도 약 4주, 그 이상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 인공혈액은 실온에서 2년, 냉장 보관 시 무려 5년까지 가능하다는 사실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응급실, 전쟁터, 험한 재난 현장에서 보랏빛 피는 인류의 생명을 구하는 또 하나의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혈액 공급이 어려운 낙후 지역이나, 응급 수혈이 필요한 상황에서 그 진가가 빛을 발하겠지요.

 

이번 방송을 통해 느낀 것은, 기술과 윤리의 균형입니다. 인공혈액이라는 혁신이 실제 사람들에게 사용되기까지는 안전성과 비용, 공급 체계까지 고려할 것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하지만 지식채널e는 단순히 과학의 성과만을 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인간애와 생명의 존엄성까지 함께 비춥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서 생각했습니다.  

언젠가 헌혈이 필요 없는 세상이 올 수도 있겠구나.  

피 한 방울이 목숨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생명이 주어질 수 있는 세상. 그 길목에 지금 우리는 서 있는 건 아닐까요?

 

EBS1 지식채널e 〈보랏빛 피〉는 그렇게 과거와 미래를 잇는 지식의 가교이자, 생명의 무게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시간입니다.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이번 주 수요일 밤 12시 20분.  

그 보랏빛의 의미를 꼭 한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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