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랑이 참 따뜻했다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 697회 중증 장애 손영일·전윤미 부부의 동행 이야기

그 사랑이 참 따뜻했다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 697회 중증 장애 손영일·전윤미 부부의 동행 이야기

MBN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 697회는 중증 장애를 딛고 함께 살아가는 손영일·전윤미 부부의 따뜻한 동행 이야기를 전한다.




바람 한 점 없는 고요한 강원도 어느 봄날, 춘천의 한 작은 임대주택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부부였다.

4월 7일 방송된 MBN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 697회에서는 ‘내 사랑, 언제나 내 곁에’라는 부제 아래, 손영일 씨와 전윤미 씨 부부의 가슴 찡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55세 남편과 43세 아내, 두 사람 모두 중증 장애를 안고 있지만, 서로가 서로의 빛이 되어 살아가고 있었다.

처음 만남은 강원도에서 주최한 맞선 프로그램. 둘 다 긴 인생을 혼자 견디며 살아오다, 인연처럼 마주친 두 사람은 그렇게 결혼을 결심했다. 어느덧 함께 한 세월도 14년. 이들 부부의 일상은 그야말로 ‘실과 바늘’ 같았다.

남편 손영일 씨는 30년 전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었다. 움직임은 제한적이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넓다. 아내 전윤미 씨는 중학생 시절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던 아픈 이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환하게 웃는다. 그녀는 남편의 한쪽 다리가 되고, 남편은 그녀의 따뜻한 품이 된다.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 제작진은 그들의 집을 찾았다. 낡은 임대주택, 비어 있는 싱크대, 텔레비전 소리 대신 서로를 향한 웃음이 그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이들 부부는 힘든 경제 상황에도 주어진 하루를 알차게 살아간다. 빨래를 개고, 식사를 차리고, 장을 보러 갈 때조차 항상 함께다. 부부는 늘 붙어 다닌다. 사랑이 뭔지, 믿음이 뭔지 말 없이 보여주는 삶이다.

장보러 간 시장. 아내 윤미 씨는 먹고 싶은 게 참 많았다. 아이처럼 "이것도 사줘, 저것도 맛있겠다"며 남편에게 조르기도 했다. 하지만 영일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라는 현실 앞에서 지갑을 쉽게 열 수 없었다. 다달이 드는 월세, 병원비, 생활비… 계산기를 두드릴수록 마음이 무거워진다. 결국 만두 하나, 김밥 한 줄에 오래 고민해야 했던 그 모습이 더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이 부부의 가장 빛나는 순간은 바로 ‘같이 있음’이었다. 영일 씨는 15년 동안 좌식 배구 선수로 활동 중이다. 그의 다정한 성격 덕분에 팀 내 인기스타로 통한다. 윤미 씨는 장애인 복지센터에서 요리와 노래를 배우고 싶다고 한다. 당연히 "남편과 함께 하고 싶어요"라는 말도 빠지지 않았다.

방송 중 가장 가슴을 울린 장면은 윤미 씨의 말이었다.
“남편하고 헤어지지 말고, 늘 함께 살았으면 좋겠어요.”

가난도, 아픔도, 외로움도 이겨내는 두 사람만의 힘. 바로 ‘동행’이었다.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는 매회 우리 곁에 존재하는 보통 사람들의 위대한 삶을 조명해왔다. 이번 697회 역시 그 연장선에서, 단지 시청을 넘어 ‘내 삶은 어떤가’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인생, 그러나 ‘같이’ 라는 단어만으로도 따뜻해질 수 있다는 걸 부부는 몸소 증명했다.

그리고 나는 오늘, 이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았다. 사랑은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함께 밥을 먹고, 옆에서 웃고, 다정한 눈빛을 나누는 그 순간이 사랑이라는 걸.

오늘 당신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다시 바라보게 될 이야기.
MBN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는 그렇게 우리 마음속 가장 부드러운 곳을 톡 건드려준다.
소중한 건 늘, 가장 가까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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