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다큐 율리우스 카이사르 3부 3월의 이데스 독재자의 몰락과 운명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마지막 순간을 다룬 KBS2 ‘세상의 모든 다큐 – 독재자의 탄생 3부 3월의 이데스’ 편. 로마를 지배한 영웅의 몰락과 그의 죽음이 남긴 정치적 메시지를 되짚는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인간의 권력욕과 배신, 그리고 영웅의 몰락은 수천 년 전 고대 로마에서도 지금의 정치사와도 닮아 있다. KBS2에서 방영된 ‘세상의 모든 다큐 – 율리우스 카이사르, 독재자의 탄생’ 제3부 ‘3월의 이데스’ 편은 바로 그 극적인 순간, 즉 카이사르의 암살을 중심으로 다루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로마 내전을 승리로 이끈 #율리우스카이사르. 그는 단순한 장군을 넘어 정치적으로도 야심 찬 개혁을 실행에 옮긴다. 무너진 공화정을 대신해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를 꿈꾸며, 임기 6개월의 ‘#독재관’을 ‘종신 독재관’으로 바꾼다. 여기서부터 그에 대한 경계는 시작된다. 명분은 로마의 안정이었지만, 실상은 공화정 파괴였다.
나는 예전에 로마 제국을 다룬 소설 <카이사르>를 읽고 큰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책에서도 강조되던 ‘3월 15일, 이데스의 날’이 다큐멘터리로 살아 움직이자 묘한 전율이 느껴졌다. ‘너마저, 브루투스?’라는 마지막 대사로 유명한 그 장면은 단순한 비극을 넘어 권력의 덧없음을 상징한다.
다큐는 정치 권력의 속성과 인간 심리, 그리고 제국의 운명을 카이사르라는 인물을 통해 조명한다. 그의 정치적 능력과 개혁 의지는 분명 뛰어났지만, 그가 저지른 독단은 결국 비극을 부른다. #3월의이데스, 그날의 칼끝은 단순한 살인이 아니었다. 그것은 로마 시민들이 더는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다.

다큐를 보며 내가 느낀 건, 고대 로마의 이야기가 마치 현대 사회의 권력 투쟁과 닮았다는 점이다. 한 명의 영웅이 나라를 구하길 기대하는 건 어쩌면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기대는 언제나 권력 집중이라는 위험을 동반한다. #세상의모든다큐 는 단지 과거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되비추는 거울처럼 느껴졌다.
카이사르의 죽음 이후, 로마는 다시 혼란에 빠지고, 결국 제정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카이사르의 이상은 그를 암살한 자들이 아닌, 그 후계자 아우구스투스에 의해 실현된다. 역사는 복잡하고 모순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카이사르의 동상이 로마의 햇빛 아래 덩그러니 남아 있는 장면은 무척 상징적이었다. 위대한 지도자였으나 권력의 무게에 짓눌린 한 인간의 비극, 그것이 바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다.
역사 속에서 반복되는 이 질문. '우리는 과연, 권력자에게 모든 것을 맡겨도 될까?' 이 다큐는 그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세상의모든다큐 #율리우스카이사르 #3월의이데스 #카이사르암살 #로마공화정 #독재자의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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