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916회 리뷰] 이경실부터 사유리까지, 노빠꾸 언니들의 진짜 이야기

[라디오스타 916회 리뷰] 이경실부터 사유리까지, 노빠꾸 언니들의 진짜 이야기

 

 

 

MBC 예능 <라디오스타> 916회 '노빠꾸 언니들' 특집! 이경실, 이호선, 최여진, 사유리가 직접 밝힌 가족 이야기, 루머 해명, 눈물과 웃음이 뒤섞인 진짜 속내까지. 가식 없는 토크의 진수를 만나보자.

 

MBC <라디오스타>는 가끔 이렇게 묵직한 진심을 담아야 진짜 재미있어진다. 2025년 5월 28일 방송된 916회는 노빠꾸 언니들 특집으로, 연예계에서도 입담과 솔직함으로 정평 난 이경실, 이호선, 최여진, 사유리가 출연해 웃음과 눈물, 그리고 삶의 무게까지 그대로 드러냈다. 단순한 예능이 아닌, 삶의 다큐멘터리에 가까웠다.

 

 

 

이경실 - 여전히 센 언니, 하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엄마

 

이경실은 등장부터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특유의 직설 화법 속에서도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눈시울이 붉어졌고, 아들 손보승의 혼전 임신 당시 1년간 연락을 끊었다는 고백은 시청자에게 묵직하게 다가왔다.

 

그는 "며느리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손자를 돌보는 젊은 할머니로서의 일상도 전했다. 동시에 건강 악화설, 아파트 경매설 등 악성 루머에 대해 해명하며 “금방 망하는 줄 알았다”는 가족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하고 싶은 말은 하되, 상처는 주지 말자”는 소신을 굳게 지키고 있었다. 한때 김구라와 갈등도 있었지만, 그마저도 “처음으로 진심을 나눴다”고 고백했다.

 

 

 

이호선 - 단단한 말 속에 숨은 위로의 본질

 

정신건강의학 전문 상담사이자 방송인 이호선은 예능에서 보기 드문 깊이를 선사했다. 그가 전한 “이혼 숙려 캠프는 방향을 찾는 과정”이라는 말은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서 수많은 시청자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상담 중 자신이 맡았던 내담자의 사망 이후 죄책감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는 고백은 너무나 인간적이었다. “상담사는 타인의 고통을 대신 짊어지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또한 이상순 애청자 일화는 그의 진심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닿고 있는지를 보여준 에피소드였다. 유명인이 아닌, 사람이 사람을 위로하는 진짜 장면이었다.

 

 

 

최여진 - 루머를 뚫고 결혼에 이르기까지

 

모델 출신 배우 최여진은 이 자리에서 결혼 비화를 전하며 많은 사람들의 오해와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한 집 살던 친구의 전남편과 결혼했다”는 악의적인 루머, 사이비 교주설, 회장 아들설까지. “마흔 넘어서 시집 좀 가겠다는데 왜 이리 말이 많냐”는 그녀의 말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자신이 먼저 프러포즈했다는 고백, 시어머니와의 훈훈한 일화는 그동안의 왜곡된 시선을 정면 돌파하는 계기가 됐다.

 

"입덕부정기를 겪었다", "처음엔 아저씨라 불렀다"는 말에서도 드러나듯, 감정의 변화를 솔직하게 보여주는 모습은 오히려 더욱 호감이 갔다. 과장되지 않고 담백하게, 그러나 유쾌하게 풀어낸 그녀의 이야기엔 진심이 있었다.

 

 

 

사유리 - 진짜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

 

사유리는 자발적 비혼모라는 수식어를 넘어, 이제는 '젠이 엄마'로서 삶을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가슴 수술하려고 모은 돈으로 난자 보관을 했다”는 고백은 많은 여성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고, “젠은 내 가슴으로 낳은 아들”이라는 표현은 사유리 특유의 유쾌함과 뭉클함을 동시에 담고 있었다.

 

150만 원 벌이 시절, 버스를 타며 아껴 쓴 생활비, 아들에게는 한우를 먹이고 본인은 외국산 고기를 먹는다는 에피소드는 엄마로서의 진심을 증명했다.

 

 

 

가상부부였던 이상민을 위해 준비한 깜짝 세레나데와 균형보드 위에서의 퍼포먼스는 사유리답고, 사랑스러웠다. 희극과 비극을 동시에 안고 가는 그녀의 일상이 웃음으로 마무리되는 그 순간, 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노빠꾸란, 솔직함이자 생존 방식이다

 

이번 916회는 단순히 쎈 언니들의 입담을 즐기게 한 회차가 아니었다. 그들이 살아온 시간, 상처, 선택, 오해와 싸워온 기록들이었다. 무대 위에서 웃는 얼굴로 수많은 고난을 견뎌낸 이들. 그리고 마침내 그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게 된 이 자리에서, 우리는 진짜 사람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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