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살리고 나를 살린 산 자연인 최호연의 14년 자연생활 나는 자연인이다 653회 리뷰



MBN <나는 자연인이다> 653회에서는 경제적 파산, 사랑하는 아내의 암 투병이라는 큰 시련을 겪고도 자연 속에서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은 자연인 최호연 씨의 인생 이야기를 전한다. 그의 선택은 단순한 귀촌이 아닌, 삶의 철학이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 653회는 단순히 도시 생활에 지쳐 자연으로 들어간 한 남자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에서 비롯된 여정이자, 삶을 다시 세우는 깊은 철학의 시간이기도 하다. 2025년 4월 23일 방송된 이번 회차의 주인공은 전남 광주 출신의 자연인, 최호연(67) 씨다.
최호연 씨는 원래 대기업 세무담당으로 안정적인 삶을 살던 인물이었다. 더 나은 경제적 기회를 좇아 수학학원을 차리고, 그것도 모자라 중장비 사업까지 손을 댔던 그는 결국 4억 원이 넘는 빚에 무너졌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경매 관련 회사에서 15년 동안 성실히 일하며 모든 빚을 갚아냈다. 그 자체만으로도 영화 같은 인생이다.


하지만 그의 진짜 인생 전환점은, 사랑하는 아내의 암 투병이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한 몸부림 속에서 그는 자연을 선택했고, 약초를 찾아 헤매는 과정이 그의 자연생활의 시작이 되었다. 엄지손톱만 한 산삼 한 뿌리에 500만 원이라는 금액 앞에서 눈물을 삼켜야 했던 그의 손끝은, 결국 직접 자연의 품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작된 산 생활. 기적적으로 아내는 암을 이겨냈고, 그는 그 덕분에 자연을 ‘두 번째 삶’의 터전으로 삼게 된다. 그러나 또 한 번의 시련이 찾아온다. 아내는 다시 위 정맥류로 세상을 떠났고, 이제는 혼자가 되어 산속에 남겨진 그. 하지만 그는 말한다. “과거가 없이는 현재가 없다”고. 그리고 그 과거의 고통이 있었기에, 지금 자연 속에서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이번 방송은 단순한 귀촌 생활의 미화가 아니었다. 산에 산다고 해서 모두가 자유롭고 행복한 건 아니다. 최호연 씨는 매 순간 아내의 빈자리를 되새기며, 자연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산속에서 그와 함께하는 세 마리의 강아지들은 그에게는 가족이자 친구 같은 존재다. 그들과 함께 걷는 오솔길, 나무 아래에서의 소박한 식사, 풀 한 포기 뽑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그는 진정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 회차를 보며 깊이 울컥했던 순간이 있다. ‘나는 자연인이다’는 늘 누군가의 아픔을 딛고 일어난 새로운 삶을 보여주지만, 이번 회는 유난히 더 깊은 감정이 느껴졌다. 경제적 몰락, 사랑의 상실, 병과 죽음, 그리고 남겨진 삶. 그 모든 굴곡을 지나온 사람이, 지금 자연 속에서 ‘산과 함께라서 괜찮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 그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의 삶은 요즘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놓치기 쉬운 것들—인내, 감사, 그리고 사랑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가 각자 겪고 있는 작고 큰 시련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힐링’이라는 말이 과하게 쓰이지만, 이번 회는 진짜 힐링이었다. 나 또한 당장 자연으로 들어갈 수는 없겠지만, 잠시 멈춰 호흡하고, 주변의 자연을 바라보며 감사하는 연습부터는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MBN <나는 자연인이다>는 매주 수요일, 단순한 자연생활 그 이상을 보여주는 방송이다. 삶이 버거운 날, 이 프로그램 한 편이 조용한 위로가 되어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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