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더는 끝이 아니다 생로병사의 비밀 948회 새로운 생존의 길을 말하다


KBS1 <생로병사의 비밀> 948회는 ‘췌장암의 편견을 깨다’를 주제로, 최저 생존율의 공포에서 벗어나 정밀 진단과 최신 치료법으로 삶을 이어가는 환자들의 생생한 투병기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치명률이 높고 생존율이 낮아 ‘암 중의 암’이라 불리는 췌장암. 하지만 이번 KBS1 <생로병사의 비밀> 948회는 그 무서운 편견을 향해 도전장을 내민 방송이었다. 2025년 4월 22일 방영된 ‘췌장암의 편견을 깨다’ 편은 췌장암과 싸우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새로운 치료법과 희망의 가능성을 담아냈다.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불과 16.5%. 전체 암 생존율 평균이 70%를 넘는 데 반해 현저히 낮다. 이 수치는 치료가 어렵고 조기 진단이 힘든 특성 때문인데, 이번 방송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 가능한 암’이 될 수 있다는 현실을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사례는 수술이 어려운 ‘경계성 췌장암’ 진단을 받았던 이재원 씨의 이야기였다. 선행 항암치료로 암의 크기를 줄이고 결국 수술 가능 판정을 받았지만, 수술실 앞에서 다시 위기를 맞이하는 장면은 시청자에게 깊은 긴장감과 감정을 안겨줬다. 치료 과정은 순탄하지 않지만, 그의 회복 의지와 희망은 그 자체로 응원의 메시지였다.


두 번째로 인상 깊었던 건 문순애 씨의 ‘로봇 수술’ 경험이었다. 췌·십이지장 절제술이라는 고난도 수술을 고령의 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로봇 수술의 발전은, 기술이 곧 생명을 살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케 했다.
또 하나의 치료 혁신은 바로 ‘중입자 치료’. 기존 방사선보다 정밀하게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아직까지는 일부 환자에게만 적용되지만, 김정숙 씨의 사례처럼 수술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에게도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다. 특히 중입자 치료가 통증이 심한 항암 대신 환자에게 비교적 덜 고통스러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이 뜨거워졌던 장면은, 유전자 분석을 통한 ‘맞춤형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서영옥 씨의 이야기였다. 4기 진단, 6개월 시한부 선고 이후 2년 넘게 삶을 이어오고 있다는 그녀의 모습은 단순한 의학의 진보 그 이상이었다. 유전자 맞춤 치료와 액체 생검을 통해 더 정밀하게 암을 감시하는 모습은 ‘의학과 기술의 융합’이 인간의 생명을 어떻게 지켜낼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또한, 고령 환자에 대한 편견도 이번 방송에서 철저히 무너졌다. 83세 박대식 씨는 스스로 수술을 포기했지만, ‘노인 포괄 평가’를 통해 다시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다. 고령자도 수술 후 적절한 관리만 된다면 건강을 유지하며 삶을 이어갈 수 있다는 메시지는, 노인들에게도 ‘치료 포기’보다는 ‘선택의 기회’를 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결국 <생로병사의 비밀> 948회는 췌장암이라는 단어에 가려진 공포를 걷어내고, 각기 다른 환자들의 방식으로 생존과 회복을 향한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조명했다. 질병은 끝이 아니라, 관리와 선택, 맞춤치료를 통해 삶을 이어가는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음을 이 회차는 조용히 말하고 있었다.
췌장암은 확실히 쉽지 않은 암이다. 하지만 지금의 의학은 과거보다 훨씬 발전했고, 수술 불가능이라 여겨졌던 환자도 회복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나 역시 이 방송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기적인 검사와 몸의 작은 신호에 귀 기울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다.


혹시나 나 혹은 가족이 췌장암이라는 진단을 받는 일이 생긴다면, 그때는 절망보다는 이 방송을 떠올리고 싶다. 치료는 가능하며, 희망은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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