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와 철든 딸의 눈물 나는 동행 인간극장 잘했군 잘했어 순희 애기씨

KBS1 인간극장 ‘잘했군 잘했어, 순희 애기씨’ 편은 치매 10년차 어머니와 그를 돌보는 딸의 애틋한 시골살이를 통해, 가족의 의미와 인생의 온기를 전하는 감동 실화다.

이번 주 #인간극장 6078~6082회는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10년째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 ‘순희 애기씨’와 그 곁을 지키는 딸 은옥 씨의 일상은, 보통의 삶이지만 그 안에 비범한 사랑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매일 “잘했군, 잘했어”를 입에 달고 사는 은옥 씨의 말 한마디는, 엄마뿐 아니라 스스로를 다독이는 주문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치매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무거워지죠. 저는 외할머니가 치매를 앓으셨기에 이 이야기엔 유독 몰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침마다 똑같은 말을 반복하고, 밤이면 낯선 이가 되어버리는 가족. 그 앞에서 우리는 얼마나 인내심이 부족했는지,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방송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순희 씨의 사위 노윤호 씨의 존재였습니다. #일식요리사 였지만 장모님을 위해 생계를 바꿔 #택배일 을 시작한 그. 장모님 간식을 떨어뜨리는 법이 없을 정도로 사소한 것까지 챙기는 모습은 ‘사위’라는 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딸 은옥 씨 역시 과거 이혼과 두 아이 양육을 홀로 책임졌던 인생사에, 다시 한 번 부모의 역할까지 더해진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치매라는 병은 단순한 기억의 상실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일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더군요.


시골살이를 선택한 은옥 씨 가족은, 도시의 편안함보다 인간적인 온기를 택했습니다. 치매로 점점 아기가 되어가는 엄마, 매 순간을 다시 배우며 철들어가는 딸. 이들의 ‘소중한 하루’는, 우리가 무심히 흘려보내는 평범한 하루하루가 얼마나 귀중한지를 일깨워줍니다.

특히, 반복되는 실수에도 엄마를 향해 “잘했군, 잘했어”라고 웃으며 말하는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화를 내기보다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그 말 한마디가, 얼마나 많은 무게를 덜어주는지 경험해본 사람은 알 겁니다.
이 방송은 단순한 가족 다큐가 아니라,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만드는 거울 같았습니다. 부모님이 나이 들어간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그분들을 돌보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인지 새삼스레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였죠.

저 역시 언젠가 부모님의 시간이 멈출 날이 올 테고, 그 시간 속에서 누군가의 딸로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그때, “잘했군, 잘했어”라고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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