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김혜정의 1000평 힐링 하우스 그러나 숨겨진 외로움과 두려움

특종세상 김혜정의 1000평 힐링 하우스 그러나 숨겨진 외로움과 두려움

 

 

최근 MBN의 '특종세상'에서 방영된 배우 김혜정의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특히 1000평 대저택에서 홀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그녀의 일상은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았다. 하지만 그 뒤에는 오랜 세월 숨겨온 아픔과 고독이 자리 잡고 있었다.

 

김혜정은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선택했다. 그 선택은 일상의 평화로움과 고독의 극치를 오가는 균형 잡힌 순간들이었다.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복길 엄마로 큰 사랑을 받았던 그녀는 현재 매일 거위와 함께 산책하며, 전원 속 고즈넉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가 거주하는 집은 무려 천 평이 넘는 대저택. 29년 전, 구옥을 매입해 직접 리모델링하며 지금의 형태로 바꾸었다고 한다. 김혜정은 "100년 넘은 소나무가 이 집의 주인"이라고 설명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즐거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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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녀의 삶이 언제나 평온한 것만은 아니었다. 김혜정은 혼자 있는 생활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하며, 경찰들이 하루에 서너 번씩 순찰을 돌고 CCTV로도 항상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훔쳐 갈 물건이 없다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그녀의 말 속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지키려는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스물세 살, 순진한 소녀였던 김혜정은 ‘전원일기’에서 피부가 하얗다는 이유로 촌부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래서 진짜 시골 여인처럼 보이기 위해 검게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손에도 진흙을 묻히며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그 열정과 노력이 빛을 발했지만, 그 역할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이후에는 오랜 시간 복길 엄마의 모습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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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거주하는 집은 넓은 정원과 아름다운 산책로가 있지만, 뱀과 같은 위험한 동물도 자주 출몰한다고 한다. 그녀는 이를 막기 위해 직접 각반을 착용하고 정원을 가꾸는 등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몸에 무리가 가면서 고관절이 다쳐 2년 동안 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여전히 자연 속에서의 삶을 즐기고 있다.

 

 

외로움 또한 김혜정의 일상에서 피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그녀는 종종 알 수 없는 이들이 집에 들어오는 상황을 겪으며 당혹스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높은 도로에서 그녀의 집을 내려다보는 사람들로 인해 사생활 침해의 불안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녀는 "바깥에서 일하고 있으면 아무 말 없이 그냥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어 당황스럽다"며 그날의 공포를 떠올렸다.

김혜정에게 가장 마음이 편안해지는 장소는 다름 아닌 ‘전원일기’의 마지막 촬영지다. 그곳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며 추억을 되새긴다. 그녀는 "반려견 없을 때 식사를 하면 참 외로워진다"고 말하며, 진정한 외로움이 무엇인지 깨달은 사람만이 말할 수 있는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젠 익숙해졌다고는 하지만 그 외로움은 여전히 그녀의 삶의 일부로 남아있다.

 

 

한편, 그녀의 오랜 친구이자 ‘전원일기’의 동료 배우였던 이계인이 집을 찾아왔다. 이계인은 김혜정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드라마가 끝난 후 사람을 만나지 못해 섭섭했던 기억을 이야기했다. 그는 낚시한 붕어를 가져다줄 사람이 없어 다시 물에 돌려보내는 장면을 떠올리며, 그가 느꼈던 고독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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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은 인터뷰에서 드라마 종영 후 깊은 우울증에 빠졌던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녀는 “거울을 보면 복길 엄마가 보였다”며, 그 모습을 떨쳐내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했다고 털어놓았다. 공황장애와 호흡곤란까지 겪으며 밤새 울었던 시간들은 이제 지나갔지만, 그 여운은 여전히 그녀의 마음 한 켠에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