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아 더 무서운 미세플라스틱, 우리는 매주 신용카드를 먹고 있다? EBS1 <취미는 과학> 35회
EBS1 <취미는 과학> 35회 미세플라스틱,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편에서는 일상 곳곳에 스며든 미세플라스틱의 충격적인 실태와 미리를 전망합니다. 과학자들과 MC 데프콘이 함께하는 지식여행에서 미세플라스틱의 본질과 생존 해법을 모색해보세요.
이젠 차 한 잔에도 경계심이 드는 시대다. “티백 하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12억 개나 나온다”는 사실, 여러분은 알고 있었는가? 나는 이 말을 듣고 며칠 간 마시던 허브차를 내려놓았다. 커피 대신 건강을 위해 시작했던 티타임이, 의외의 불청객과 함께였다는 게 충격이었다.
2025년 5월 30일 방송된 EBS1 <취미는 과학> 35회에서는 이 충격적인 주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바로, 미세플라스틱,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MC 데프콘과 성균관대 이대한 교수, 광운대 장홍제 교수, 그리고 과학 커뮤니케이터 항성, 해양과학기술원 출신 심원준 박사가 함께한 이 방송은, 마치 지구의 미래를 향한 경고 방송 같았다. 익숙하고 무심코 사용하는 플라스틱 용기와 생수병, 심지어 우리가 쓰는 마스크까지. 그 속에서 나온 보이지 않는 독소는 상상 이상이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평소 플라스틱 용품 사용을 줄이려 애쓰는 편이다. 텀블러를 챙기고, 배달은 줄이고, 빨대를 거부한다. 그런데도 몸속에 일주일에 신용카드 한 장 분량의 미세플라스틱이 쌓이고 있다는 사실은 무력감 그 자체였다.
이번 방송에서 가장 소름 돋았던 건, 심 박사가 말한 미래 예측이다.
“2100년이면 지금보다 50배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될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이토록 위태롭다는 사실에, 부모이자 인간으로서 마음이 무거워졌다.
하지만 무거운 주제도 <취미는 과학>은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데프콘의 한 마디,
“차라리 몸에 좋은 영양 성분을 넣은 플라스틱을 만들면 어떨까요?”
웃자고 한 말이지만, 과학자들조차 “그게 기술적으로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니다”라고 답한다. 발상의 전환이 곧 과학 발전의 시작점이라는 걸 실감했다.
이번 편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어떻게 생성되고, 어떤 경로로 인체에 침투하는지도 상세히 다뤄졌다. 놀라운 건, 플라스틱이 단순히 분해되어 조각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마찰·햇빛·열에 의해 나노단위로 분해돼 우리 세포를 통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청 후, 난 주방 서랍 속 플라스틱 용기들을 다시 꺼내 보았다. 그리고 다짐했다.
적어도 내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만큼은 이 미세한 위협에서 조금이라도 덜 노출되게 하자고. 작은 실천이라도 이어가자고.
EBS <취미는 과학>은 과학을 지루한 강의 대신, 일상의 질문으로 녹여내는 프로그램이다. 과학은 머리 아닌, 삶으로 체감하는 것이라는 제작 의도를 이보다 더 잘 보여준 방송이 또 있을까? 과학이 나를 살린다는 말, 이 방송을 보며 실감할 수 있었다.
다음 회에서는 또 어떤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가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그전에 나부터 내 텀블러와 장바구니를 다시 챙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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