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물보 292회 두 얼굴의 현실 폭력의 기억과 끝없는 갈증 무엇이든 물어보살

무물보 292회 두 얼굴의 현실 폭력의 기억과 끝없는 갈증 무엇이든 물어보살

 

 

 

인생은 누구에게나 예상치 못한 변곡점을 던져주지만, 그 잔혹함과 기이함이 같은 무게로 다가오는 경우는 드물다. 지난 18일 방영된 KBS JOY의 '무엇이든 물어보살' 292회는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경악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서로 완전히 다른 고민을 안고 온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했다. 

 

 

 

계모의 폭력과 형제복지원의 악몽

먼저, 방송을 통해 소개된 이채식 씨(50대)는 어린 시절의 끔찍한 경험을 세상에 털어놨다. 그의 삶은 계모의 폭력으로 점철되었고, 그 고통은 단순히 가정의 문제를 넘어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그림자인 형제복지원으로 이어졌다. 이곳에서 그는 6년간 감금되었고, 그 시간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이 씨는 초등학교 2학년 때 계모와의 동거가 시작되며 지옥 같은 삶을 살았다고 밝혔다. 계모의 폭행은 중학교 2학년까지 계속되었고, 폭력의 끝은 그를 파출소로 데려가 형제복지원에 강제로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형제복지원은 인간이 살아갈 곳이 아니었다. 죽음이 일상이었다"는 그의 증언은 그곳에서 자행된 인권유린의 참혹함을 생생히 드러냈다.

그는 사회에 나와서도 낙인이 찍힌 삶을 살았다. 가족과의 단절, 도둑이라는 억울한 오명, 호적에서 이름이 지워지는 등의 불행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서장훈의 조언대로 친자 확인을 통해 법적 권리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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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의 고민, 토론토 경찰의 딜레마

한편, 이날 또 다른 출연자는 전혀 다른 맥락에서 고민을 털어놓았다. 직업적 성공, 안정된 가정, 그리고 매력적인 외모까지 모든 것을 갖춘 그는 다름 아닌 넘치는 성욕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그는 "이상형은 까무잡잡한 흑인 여성으로, 내 성욕이 연애의 걸림돌이 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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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고백은 단순한 농담이나 가벼운 자랑이 아니었다. 하루 13번도 가능하다는 그의 발언에 스튜디오는 술렁였고, "2시간씩 성관계를 지속한다"는 그의 고백은 서장훈마저 말을 잃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성욕을 숨기지 않고 파트너에게 솔직하게 말해왔다며 "윤리적 다자 연애를 시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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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그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캐나다에서 흑인 여성이 동양인 남성을 이상형으로 삼는 경우가 많지 않다. 또한 공무원으로서의 직업적 책임과 개인적 욕구를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너무 여자와 성적인 문제에 몰두하지 말고, 일과 삶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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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과거와 밝은 미래를 향한 선택

이 방송은 극단적으로 대조되는 두 가지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다양한 고민을 보여줬다. 폭력과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한 남성의 생존기와 자신의 욕망을 솔직히 마주하려는 또 다른 남성의 고백은 서로 다른 결을 가지고 있지만, 그 본질은 같다. 그것은 바로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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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상처를 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이채식 씨와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자 하는 토론토 경찰의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주었다. 그들은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들이 얼마나 다양하고 복합적인지,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노력과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무물보"는 때로는 감동적으로, 때로는 충격적으로, 우리의 마음을 흔든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끝이 아니며, 그들의 선택과 행동은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